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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수능 끝낸 고3 교실 썰렁..
사회

수능 끝낸 고3 교실 썰렁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1/24 00:00 수정 2006.11.24 00:00
일부 고교 단축수업 단행 고3 특별 프로그램 부족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고교 3학년 교실이 텅텅 비는 이른바 ‘교육 공동화(空洞化) 현상’의 심각성이 또다시 대두되고 있다.

수능표준점수가 내달 13일에 발표되기 때문에 이때까지 고3 교실은 정상수업은 커녕 수능점수를 토대로 한 진학상담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고3 수업이 파행적으로 운영될 것을 우려해 도 교육청은 양산지역을 비롯한 일선 고교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단축수업을 실시하지 말고 출석·조퇴 상황도 철저히 관리할 것’을 지시했지만 양산지역 대부분의 고교가 4교시까지만 수업을 진행하고 조기 귀가를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양산지역 A고교의 경우 학생들에게 오전수업만 진행하는 대신 ‘학교 외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의 책임’이라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에 학부모 서명을 받게 한 사실도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그나마 오전수업만이라도 학생들의 참여도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학교는 고3을 위한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계획이지만 다양성이나 효율성이 떨어진 프로그램 일색으로 ‘시간 때우기’로 전락하기 일쑤이다.

게다가 양산지역 일부 학교에서는 이런 프로그램마저도 계획하지 않고 있어 양산지역 고3 학생들은 한달간 방치되는 상태이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은 수능 이후 고3 수업이 ‘버려지는 시간’이 되는 것을 우려해 그동안 대입준비로 소홀했던 문화교육과 인성교육 등 다양한 참교육을 실시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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