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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는요 이런걸 원한다고요..
사회

우리는요 이런걸 원한다고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1/24 00:00 수정 2006.11.24 00:00

수능을 마친 고3학생들이 지금 무엇을 할까? 수능이 끝났다는 해방감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 이 시간을 보다 더 뜻 깊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학생들을 만나 그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다.

나를 가꾸자
“‘예쁘게 화장하는 법’ 그런거 가르쳐줬으면 좋겠어요. 이제 대학생이 되면 꾸미고 싶은데 엄마한테 물어봐도 모른데요” 김보희(19. 제일고)

수능을 막 끝낸 여학생들에게 대학생이 된다는 설레임은 이런 모습에서 드러난다.

외모에 대한 관심은 남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요새 몸 관리 하고 싶어 하는 애들 많아요. ‘건강한 몸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 애들 좋아할텐데..” 김규현(19. 제일고)

면도하는 법, 머리 예쁘게 가꾸는 법, 하다못해 대학생 옷 코디법까지 찾는 요즘 학생들이다.

마음만은 이미 대학생
“시티투어도 좋지만 대학투어도 했으면 좋겠어요. 예쁜 캠퍼스도 보고, 동아리 공연도 보고 싶고요. 딱딱한 입시설명회 말고요” 황미진(19. 남부고)

“학점에 대한게 궁금해요. 실제로 대학생들이 학점관리 어떤 식으로 하는지 말예요. 신입생 환영회나, MT,  뭐 그런 얘기들도 들어보고 싶어요” 황윤경(19. 남부고)

지금 고3들은 대학의 문화와 생활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미리 접할 기회가 제공된다면 학생들은 참고할 팁이 많을 것이다. 학점관리는 물론이고 수강신청, 술자리 등 학교생활에 대한 선배들의 노하우는 입시설명회에서는 들을 수 없는 알짜배기 정보이기 때문이다.

달려라! 달려!
“교실에 우두커니 그냥 있는 것도 지겹고, 몸도 찌뿌둥한데, 우리끼리 체육대회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임태욱(19. 제일고)

수능으로 많이 지쳤을 법도 하지만 아이들은 좀더 활동적인 프로그램이 있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운동얘기가 나오자 여학생도 빠지지 않는다.

“저희도 고무줄이든, 말타기든 바깥공기 쐬면서 놀고 싶어요” 전유진(19. 남부고)

친구와 함께 마음껏 달린다는 것. 소소하지만 이들에겐 마냥 신나는 일이다. 학창시절 마지막을 추억할 수 있는 작은 체육대회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학생들의 의견이다.

인생 길라잡이
“한 분야의 전문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아요. 그런 성공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어요” 정은비(19. 경남외고)

“책이나 TV에 나왔던 사람들 있잖아요. 뻔한 스토리 말고 자신의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요” 이은아(19.제일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학생들은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자신들이 꿈꾸는 길에 지표가 되어줄 사람들을 만나본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엄아현기자 / coffeehof@
조경진 인턴기자 / jokkaeng@
이예슬 인턴기자 / yeaseul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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