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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희망마을 신설도로 밤이면 '암흑천지'..
사회

희망마을 신설도로 밤이면 '암흑천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1/24 00:00 수정 2006.11.24 00:00
도로개통 이후 가로등 설치 안 돼 반사경 등 안전시설 없어 사고 위험

밤이면 암흑천지로 변하는 도로가 있다.

희망마을 굴다리에서 양산고 뒤편을 지나 북부천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최근 개통했으나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아 야간시간대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시는 희망마을 일대 도로를 양산고~양산초교(521m), 양산고~북부천(323m), 양산고~신기천(234m) 구간으로 나눠 총 사업비 17여억원을 들여 도로정비 사업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부터 공사가 시작된 양산고~북부천 구간이 최근 완공돼 개통했으나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아 밤이면 사물을 거의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둡다. 더구나 이 도로는 인도가 없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또 교통안내표지판이나 반사경 등 운전자와 보행자를 위한 안전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것도 문제. 교통안내표지판이 없어 운전자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완만한 곡선 형태인 도로에 반사경도 설치되지 않아 운전자의 시야 확보도 어려운 상태다.

특히 희망마을 굴다리와 이 도로가 만나는 교차로 지점은 노폭이 좁아 좌ㆍ우회전 차량의 정면충돌사고 등 대형사고로 번질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안내표지판이나 반사경 등을 빠른 시일 안에 설치할 계획"이라며 "위험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양쪽 교차의 안전문제는 경찰서와 협의해 안전관련 시설물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로등 설치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가로등은 인도에 설치하지만 인도가 없고 노폭이 좁은 도로구조상 설치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 이유다.

시 관계자는 "노폭이 좁은 도로에 가로등을 설치할 경우 차량이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사고발생으로 인한 가로등의 유지ㆍ보수 문제로 사실상 설치가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에 주민들은 "도로구조의 이유로 가로등을 설치할 수 없다면 안전을 위한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안일한 생각이 자칫 사고 발생 후 '소 읽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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