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희(17.가명)학생은 어릴 때 부모를 여의어 부모님 얼굴조차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꿈 많고 활발한 최 학생은 지금 많은 동생들과 함께 애육원에 살며 공동체 속에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최 학생은 “졸업을 하고 간호조무사가 되어 어려운 환자들을 돕고 싶어요. 그리고 부모님처럼 키워주신 원장님과 선생님들께 효도도 하고 싶고 애육원을 나가서도 자주 동생들을 찾아 볼거예요”라고 말한다. 이렇게 마음씨 예쁜 천사들이 모여 있는 사회복지법인 애육원(원장 김진희)은 양산시 교동 282번지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로 46명(미취학아동 3명, 초등학생 23명, 중학생 9명, 고등학생 11명)의 원생들과 8명의 직원들이 생활하고 있다. 애육원은 숙소, 식당, 강당, 목욕탕, 도서실이 있는 가동과 원생들의 숙소인 나동, 다동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3~4명의 원생들이 한 방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조용한 아침,‘땡땡땡’ 종소리에 아이들의 분주한 아침이 시작된다. 전쟁을 치르다시피 등교준비를 마친 아이들이 삼삼오오 나가면 애육원에는 조용한 정적만 흐른다.그것도 잠시, 점심시간이 지나면 하교한 아이들로 애육원은 다시 시끌벅적하다. 학교 숙제가 끝나면 컴퓨터 오락을 하기 위해 달려가기도 하고, 학년에 따라 시와 지역기업에서 후원하는 메세나 미술, 메세나 영어, 원어민 영어, 원어민 중국어, 오카리나, 서예, 한자를 배우면서 바쁜 하루를 보낸다. 이렇게 원생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고등학교 졸업까지 원에서 생활을 하고, 졸업 후에는 취업을 통해 자립의 길을 걷게 된다. 김진희(75) 원장은 “졸업 후 6개월까지는 정부가 지원한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끊어진다고 자식 같은 아이들을 내보낼 수는 없다. 취업을 통해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취업 연계를 해주고 있다”고 한다. 또 “대학에 진학하면 정부의 지원이 연장되어 원에서 생활할 수 있고 장학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에 열심히 공부해 꿈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어릴 때 부모를 여의었거나 부모가 있지만 가정환경 문제 등 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이곳에 오게 되었지만 밝은 표정과 웃음을 잃지 않고 사랑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애육원에서 미래를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고경연(27)생활지도원은 “원내에 스케이트부와 악대부가 있고 오카리나 등 다양한 취미활동이 많고 아이들 모두 재능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스스로의 삶을 보람되게 보내며 예쁜 가정을 꾸려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또한 “우리 아이들은 어느 가정 못지않게 몸도 마음도 깨끗이 생활하며, 숙제도 열심히 하고 착실히 생활하고 있는데 선입견을 갖고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말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경우 학교에서 가끔 친구들에게 속상한 말을 듣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너무 속상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한다. 원생들 모두를 자식처럼 보살피는 원장을 비롯한 생활지도원들과 그들을 부모님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아이들이 모여 있는 애육원.어느 가정 못지않게 따뜻하고 훈훈함이 맴도는 애육원은 우리의 밝은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보금자리다.
사회복지법인 애육원 경남 양신시 교동 282번지 전화: (055)386-2573
팩스: (055)386-2573 후원계좌 : 농협 812-17-000476 (예금주: 애육원 김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