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학교실정에 맞는 모델 적용해야..
사회

학교실정에 맞는 모델 적용해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1/24 00:00 수정 2006.11.24 00:00
어곡초, 방과후학교 시범학교 보고회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 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학교’ 제도가 그 자체만으로도 도농간, 지역간 격차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방과후학교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대도시형 방과후학교 모델, 중소도시형 모델, 농촌형 모델 등의 매뉴얼을 개발해야 합니다”

어곡초등학교(교장 권동현)는 지난 21일 ‘돌봄과 배움의 교육활동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방과후학교 활성화’라는 내용의 경남도교육청 지정 방과후학교 시범학교 보고회를 열었다.

어곡초는 2005년 도 교육청 방과후교실 자율시범학교로 선정된데 이어 2006년 도 교육청 방과후학교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특기적성교육’과 ‘방과후교실’이 함께 운영되어 왔다.

특히 방과후교실은 사회양극화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방과 후에 홀로 방치되어 있는 학생들을 위해 빈 교실이나 도서관 등을 활용해 아이들을 보살펴 주는 보육제도로 초등학교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하지만 방과후교실은 1개 이상의 교실에 학습과 휴식이 함께 이뤄지는 최소한의 시설이 갖춰진 상태에서 운영될 수 있기때문에 대부분 초등학교가 사실상 방과후교실을 운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어곡초는 지역적 특성상 65%가 맞벌이 가정이기 때문에 저학년은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피력해 도 교육청의 지원으로 지난해 4월 방과후교실인 민들레반의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이렇게 타학교에 비해 발빠르게 방과후교실 운영에 들어간 어곡초 민들레반은 ‘돌봄과 배움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양산지역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 속독, 영어, 비즈공예, 사군자, 사물놀이, 한자 등 13개의 다양한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50%에 달하는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이 중 8개 교실은 어곡초 교사들이 자신의 특기를 살려 직접 강사로 참여해 전문성과 지도력을 두루 갖춘 수업으로 프로그램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 왔다.

정복자 방과후학교 담당교사는 “방과후학교는 교육부와 지역단위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전체적인 방과후학교 운영틀에서 효율성을 고려해 학교실정에 맞게 변형해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문화센터’ 역할과 같은 실질적인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