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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오늘양산사람]'사진'으로 '사랑'을 전하다..
사회

[오늘양산사람]'사진'으로 '사랑'을 전하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1/24 00:00 수정 2006.11.24 00:00
어르신 감동시킨 사진과 편지 한 장 매주 양산서 홈피에 양산풍경 올려

지난 9일 양산경찰서 '모범선행경찰관을 찾습니다' 게시판에는 한 경찰관의 따뜻한 마음을 감사하는 훈훈한 사연의 글이 올랐다.

사연은 글쓴이의 모친이 이달 초 친구들과 함께 국화꽃 전시회를 다녀왔는데 한 경찰관이 친절히 국화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었을 뿐 아니라 큼직한 글씨의 편지 한 장과 사진을 부쳐줘 어머님께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글을 올린 것이다.

이렇게 한 노인의 가슴에 따뜻한 사랑을 전한 사람은 바로 교통사고조사계 함천태(52.사진)계장이다. 함 계장은 "국화꽃을 보며 너무나도 즐거워하시던 어르신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야 휴대폰으로 찍으면 되지만 어르신들은 그렇지 않다"며 "사진을 받고 기뻐하셨다니 오히려 더 기쁠 따름"이라고 말했다.

지난 30여년의 세월동안 경찰관의 길을 걷고 있는 함 계장은 몇 년 전부터 양산의 자연을 담은 사진을 매주 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며 동료들이 바쁜 일상에 잠시나마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렇게 함 계장이 사진을 배우며 익혀나가게 된 계기는 바로 교통사고 조사에 있어서 사진만큼 중요한 증거자료는 없기 때문이다. 사진을 심도 있게 배우기 위해 대학에서 사진수업을  들으며, 양산박 사진동우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함 계장은 자신이 가진 사진에 대학 정보와 지식을 동료직원들과 공유하며, 정확한 사고조사를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함 계장은 "사고조사라는 것이 사고현장의 차량 파손 상태, 도로의 차량 흔적 등 모든 것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어야 된다"며 "특히 밤에 비가 오는 날 등 악천후에 사고가 발생했을 시 증거 사진을 잘 확보해야 하기에 꾸준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취미로 양산의 자연을 담는 사진을 즐겨 찍는 함 계장은 "양산은 타지역보다 경치가 너무 좋다. 봄에 가도 좋고 여름에 가도 좋고 산도 올라 갈 때마다 매력이 다르다"며 "올겨울에 영축산 정상의 얼음 꽃이 진풍경일 텐데 많은 시민들이 이른 아침 영축산에 올라 얼음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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