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시를 읽으면서 몸과 마음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지역 최초의 문학동산이 천성산 자락에 자리 잡았다.지난 16일 도자기공원에서 월간문학21 안도섭 발행인, 삽량문학회 권영상 회장 등 전국 문인과 가족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동흥 씨의 주관으로 '문학21 문학동산 시비제막식 및 기념회'가 열렸다. 하북면 백록리 백학마을 도자기공원 입구 광장에 들어선 시비(詩碑)는 '서정가(안도섭)', '어머니(이남응)', '목련화(박정이)', '돌꽃(박경태)', '짝사랑(성태진)', '소리바다(이봉영)', '노을에 서서(구권자) 등 7개가 세워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구권자 씨는 "최근 문학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양산에 문학 동산이 만들어진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문학동산이 지역민들과 문인들에게 사랑 받는 장소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학동산 조성을 주관한 김동흥 씨는 "평소 시를 쓰고 즐기기에 시민들도 시를 통해 문학의 아름다움을 알았으면 하는 의미에서 문학공산을 만들게 됐다"며 "이곳이 문화도시 양산을 알리는데 밑거름이 돼 시민뿐만 아니라 외부사람들도 많이 찾아와 편안하게 시를 즐겼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이날 제막식을 가진 7개의 시비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계속 수준 높은 시비를 세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장소로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