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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지역이 함께 키워야 한다”..
사회

“지역이 함께 키워야 한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2/01 00:00 수정 2006.12.01 00:00

이인수 원장(43)이 웅상지역아동센터의 문을 연지도 어느덧 1년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웅상지역아동센터는 이제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아이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됐다. 

올해 초 문을 열고 이곳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는 이원장은 이곳을 찾는 어려운 아이들이 사랑에 대한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센터가 처음 자리를 잡았을 때는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고, 이곳을 찾는 아이들에 대한 편견도 심했었다. 게다가 아이들 또한 가정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낯가림도 심하고 어두운 성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주민들의 편견도 사라지고 있고 아이들도 많이 밝아졌다. 

이원장은 “아이들이 밝게 생활하고 점점 마음의 문을 열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면서도 “주위를 둘러보면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지만 센터 정원이 19명으로 제한돼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저소득층 가정과 한 부모가정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살피고자 이 일을 시작했지만 운영을 하면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또한 센터운영에 현실적인 어려움도 뒤따르고 있다.

센터가 지역 아이들이 자라는 보금자리지만 정작 지역의 후원이나 결연, 자원봉사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원장은 “시의 급식비 지원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 여기저기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고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모집 홍보를 하고 있지만 지역에 사회복지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 막막한 경우가 많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지원체제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최근 몇몇 주민들이 도움을 주기위해 다녀가기도 했지만 일회성에 그쳤고 분위기마저 확산되지 않아 웅상은 복지의 사각지대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이원장은 “열 명이 찾아와 한번 청소해주는 것보다 아이들의 꾸준한 말벗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지난달까지 부산지역 자원봉사자가 이·미용 봉사를 했지만 다행히 이달부터는 덕계 주민들이 찾아주고 있어 감사하다”며 “아이들은 센터의 틀 속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관심 속에서 자라야 한다. 사회와 센터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이곳 아이들과 부모들이 떳떳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센터의 아이들이 훗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밝고 건강하게 살아가기만을 바란다는 이원장은 “평일과 놀토에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지만 정말 도움이 필요한 주말에는 아이들이 방치돼 마음이 아프다”며 “인근 아파트 단지 내에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주말에는 이웃 주민들의 사랑 속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웅상지역아동센터  경상남도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 742번지 (http://www.ungsangi.com)
후원 문의 : 055-367-4232  후원 계좌 : 농협 813053-55-000233(예금주 웅상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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