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이상, 5분 이상 가열할 경우 사멸
소비부진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 기대
올해 처음으로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004년 큰 피해를 입은 닭, 오리 등 가금류 관련 음식업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AI에 대해 막연한 공포심으로 가금류 섭취를 꺼리면서 소비량이 급감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농림부가 지난 22일 ㎏당 1천15원이던 산지 닭고기 가격이 28일에는 847원까지 떨어졌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적으로 닭 소비량이 20~30%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004년 피해를 재연하지 않기 위해 음식업계는 AI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지난 AI 파동을 겪으면서 한차례 학습효과가 있어 지난 파동과 같이 큰 피해는 입지 않으리라는 전망을 내어놓고 있지만 고병원성 AI 판명 소식 이후 체감 경기는 벌써 싸늘해졌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반응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양계업 종사자나 살처분 참여자와 같이 조류와 밀접한 접촉을 한 사람에서만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이 있었을 뿐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를 섭취하여 인체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는 AI가 발생한 농장은 물론 반경 3km 이내 농장의 닭이나 오리를 전부 살처분하고, 반경 3~10km 이내 농장의 닭이나 오리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를 하므로 AI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가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AI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는 알을 낳지 못하므로 조류AI에 감염된 달걀의 유통가능성도 거의 없으며, 닭(오리)도축장에서는 도축검사를 실시하여 건강한 개체만 도축되어 유통된다는 것이다. AI 바이러스 역시 75℃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할 경우 죽게되므로 충분히 익혀서 섭취한다면 AI의 감염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일반 치킨집에서 사용하는 기름의 온도는 130℃를 웃도는 고열에서 요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균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시와 지역사회단체 등은 양계농가와 관련 음식업계를 돕기 위해 삼계탕 시식 등 행사를 펼치며 AI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시민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