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청사정비사업 1단계를 마무리한 시 청사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전국 평균에 미치지 않는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가 전국 시ㆍ도와 시ㆍ군ㆍ구 청사 31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실태 점검 결과 310개 청사 가운데 228위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국 평균 83.3점(120점 만점)에 비해 시는 77.05점을 얻어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수준이 평균점도 받지 못한 셈이다. 경남도청을 포함한 경남 21개 시ㆍ군 청사 가운데 시는 17위로 나타났으며 군지역을 제외한 시 단위에서는 꼴찌를 기록하고 있어 시세에 걸맞은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에서는 도청이 전국 61위, 진해시 63위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양산에 이어 합천군, 하동군, 거창군, 남해군이 순서대로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에서 대상시설을 38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 항목별로 1~5점 배점으로 평가수준을 나누어 정량평가가 가능토록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매개시설, 내부시설, 위생시설, 안내시설, 기타시설 등 5개 분야로 크게 나누어 배점한 결과 시는 120점 만점 가운데 77.05점을 받은 것. 시가 받은 평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주출입구 접근로,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높이차이제거 등 매개시설은 21.79점(39.46점 만점), 출입구, 복도, 계단ㆍ승강기 등 내부시설은 17,86점(35.16점 만점), 대ㆍ소변기, 세면대, 욕실, 샤워실ㆍ탈의실 등 위생시설은 14.41점(27.80점 만점), 점자블록, 유도 및 안내설비, 경보 및 피난설비 등 안내시설은 3.84점(13.99점 만점), 객실ㆍ침실, 관람석ㆍ열람석, 접수대ㆍ작업대, 매표소ㆍ판매기ㆍ음료대 등 기타시설은 2.79점(3.59점 만점)을 기록해 청사개선사업이 완료되었지만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수준은 각 항목별로 낮게 평가되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사가 준공된 지 오래되어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청사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면 문제점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청사에 대해 증축과 신축, 건물 매입 등의 방안이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최근 제2청사를 구매하기 위한 예산 확보까지 나섰으나 제2청사용으로 지목된 북정동 메디컬센터 건물주의 의사나 공매 일정 등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어 청사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역시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조사 결과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부적정하게 설치된 시설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를 취하는 한편 기술지원 등 다양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편의시설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