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32개국 간의 협정으로 지난 7월부터 효력이 발생한 21세기판 실크로드인 아시안 하이웨이 표지판이 국도 7호선에 설치됐다. 진영국도유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UN ESCAP(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총회에서 아시아지역 회원국이 서명한 아시안 하이웨이 협정이 지난 7월 4일부터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최근 국도 7호선에 도로표지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아시안 하이웨이 협정은 아시아 지역의 인적ㆍ물적 교류확대를 위해 아시아 각국이 40여년전부터 논의해왔지만 그동안 추진이 부진하다 지난해 정부 간 협정이 공식 발효된 사업으로, 아시아 32개국 55개 노선(14만Km)으로 구성되는 이 도로가 구축되면 자동차로 부산을 출발해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동남아와 유럽까지 갈 수 있는 꿈의 길이 열리게 된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노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평양-신의주-중국 등으로 이어지는 AH1번 노선과 국도 7호선을 타고 강릉-원산-러시아 등으로 이어지는 AH6번 노선이 있다. 이번 도로표지판의 설치는 아시안 하이웨이를 구축하기 위한 상징적인 첫 사업으로 국도 7호선에 설치된 표지판은 AH6번 노선으로 한국-중국-카자흐스탄-러시아로 이어지는 도로임을 표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