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동안 이날을 위해 준비해왔다는 그들의 열기가 물씬 느껴지는 청소년 문화제의 현장 속을 들여다보자.-------------------------------------------어울마당, 연극제, 영상제 3가지 테마
다양한 문화 공유를 위한 고민 필요지난달 25, 26일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는 청소년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제6회 청소년 문화제가 펼쳐졌다. 청소년지도위원협의회(회장 이용식)와 청소년 문화의 집이 주관한 청소년 문화제는 청소년의 다양한 문화를 한자리에서 공감하며 꿈을 펼치는 무대로 이틀 동안 25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어울 마당, 연극제, 영상제 3가지 테마를 통해 그들만의 매력을 발산했다.어울 마당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들이 댄스, 수화, 관현악, 풍물, 마술 등 저마다의 실력을 선보였다. 청소년들의 감수성과 창의성이 물씬 묻어났던 연극제에서는 웅상여중 ‘천지주’, 삼성중 ‘돌아이’, 양산여고 ‘미르’, 남부고 ‘아이비’, 양산고 ‘블랙홀’, 효암고 ‘열손가락’의 6작품이 무대에 올랐다.영상제에서는 개운중 ‘K.M.B’, 남부고 ‘N.B.S’, 웅상고 ‘U.B.K’, 물금고 ‘M.B.S’, 효암고 ‘H.B.S’, 양산여고 ‘Y.B.S’, 양산고 ‘Y.B.S.L’의 7팀이 직접 기획·촬영하고 문화제 직전까지 밤을 새우며 편집한 뮤직비디오, 드라마, 학교홍보 CF 등 9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어울 마당에 참가한 오태혜(18. 웅상고 댄스동아리 ‘마루’) 학생은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지 못해 아쉽지만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만큼 뿌듯하다.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문화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문화제가 해를 거듭하며 청소년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다소 아쉬움도 남는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 문화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연극과 영상이 주 무대였으나 청소년들의 열기와 호응이 어울 마당에 집중되었기 때문이다.청소년들이 노래, 춤 등의 공연만을 선호하기보다는 연극과 영상 등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청소년은 다른 장르에도 관심을 가지며 서로의 문화를 함께 감상하고 공유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소년문화의 집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학생들의 작품 수준이 뛰어났고 모두 열심히 준비해 뿌듯했다. 하지만 연극과 영상을 중점으로 준비했는데 청소년 한마음 축제나 댄스페스티벌, 락 페스티벌처럼 청소년들의 관심을 많이 끌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내년 청소년 문화제에서는 연극, 영상 동아리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어 준비에 기울인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구상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