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는 물금읍 서부에서 증산리 호포까지 5.97㎞ 구간 낙동강 하천부지에 시민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시는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시청홈페이지를 통해 '낙동강 양산1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모두 72명이 참여했다. 낙동강 양산1지구(물금리 서부~증산리 호포) 하천환경 정비사업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하천부지 내 생태습지, 생태학습공간 조성, 잔디광장, 산책로 등을 사업비 372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관리청의 협조 요청에 따라 시는 지난달 25일 홈페이지를 통한 여론조사를 마쳤지만 참여인원이 적어 추가로 읍ㆍ면ㆍ동별로 직접설문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지역은 현재 물금 지역 농민들이 하천부지를 임대해 농사를 짓고 있는 곳으로 2004년 계획이 발표되자 해당 농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주민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국토관리청은 생태공간과 시민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이번달 말 최종 결과가 나오는 데로 농민들에게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대로 현지조사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수차례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의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해왔다"며 "앞으로 친환경 하천정비방안을 마련해 양산시와 협의를 거쳐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실시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양산1지구에 대한 환경만족도는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54%(39명)이었으며 친수공간 조성 사업에 대한 반응은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73%(52명)으로 낙동강변 환경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