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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유교이념 계승과 전파에 앞장설 것"..
사회

"유교이념 계승과 전파에 앞장설 것"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2/08 00:00 수정 2006.12.08 00:00
인터뷰 - 양산향교 정진옥 신임전교

사회 변화에 발맞춰 개방적 변화 시도
예절교육 강화, 유도회 회원확보 노력

"유림활동을 한지도 어느덧 20여년이 지났습니다. 양산교육의 뿌리이자 정신적 지주인 향교에서 그 가르침을 베풀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지난달 27일 취임한 정진옥 신임전교(73. 사진)는 임기를 마친 김진규 전교의 뒤를 이어 향교를 이끌게 됐다.

정 전교는 취임을 맞아 문묘(廟宇)의 수호와 보존, 향교재산의 유지와 관리, 유교이념의 계승과 전파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초ㆍ중학교의 인성과 예의교육에 주력할 의사를 내비쳤다.

"아이들이 우리의 사상과 전통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충과 효가 우리 생활의 바탕이었는데 최근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이런 것들이 사라져 버린 것이지요"

향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논어, 중용 등을 강의하는 한편 학생들을 위한 예절교육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강의수료증 발급을 통해 학습의욕을 높이고, 홍보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양산향교는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 개방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유교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여성들의 향교출입 자체가 금기시됐지만 지금은 여성들의 참여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양산향교는 현재 여성 유도회가 결성돼 있으며, 4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전국 234개 향교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장의(掌議)도 4명이나 배출하며 여성들의 향사(鄕事) 참여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전교는 개방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유교 가르침 본래의 의미는 퇴색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향교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 유림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활동하고 있는 유림들은 대부분 고령으로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고 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유교에 대한 관심이 없어 회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향교가 지역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려면 청년 유도회와 여성유도회가 활발한 활동을 펼쳐야 하지만 청년유도회가 없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지요"

정 전교는 "양산이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정신문화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며 "유도회 회원 확보에 힘써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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