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지식정보의 홍수시대라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어떻게 자신의 지식으로 선별해 재해석하느냐가 그 사람의 능력을 결정 짓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필요하고 창의력은 바로 독서를 통해 키워지는 것이다.
봉초 임봉현 교장은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지만 정작 학교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은 20%에 그치고 있어요. 나머지 80%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도서관이 ‘가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쾌적하고 안락하게 도서관을 꾸미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고 말했다. ‘책’으로 만든 ‘이랑’이
아이들의 꿈을 키워요오봉초의 자랑거리 ‘책이랑도서관’은 그 이름부터가 의미심장하다. 황가순 사서교사는 “시골길을 걷다 보면 밭에는 곡식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흙으로 ‘이랑’을 만들어 놓아요. 저희 학교에서도 시골의 논밭처럼 ‘이랑’이 있어요.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게 ‘책’으로 만들어진 ‘이랑’, 바로 ‘책이랑’이 그것이죠”라고 설명했다.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책이랑도서관은 5천600여권의 장서 뿐 아니라 학습을 위한 빔프로젝터, 전동스크린 등의 첨단 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양산지역에서는 유일한 사서교사가 있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독서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15여명의 학부모로 구성된 학부모도서위원도 전문사서교사로부터 도서관실무와 독서교육에 관한 연수를 받아 이미 준사서교사로서의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주먹구구식 도서관 운영은 오봉초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같은 자신감으로 오봉초 책이랑도서관은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누구나 열람과 대출을 할 수 있어 현재 80여명의 지역주민이 등록해 이용하고 있다. ‘책나눔터’로 다양한 도서와
나눔의 기쁨 누려도서관의 재산은 단연 ‘책’이다. 현재 오봉초는 5천600여권의 책을 자랑하지만 아이들에게 좀 더 다양한 꿈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그 수가 아직도 부족하다고 한다. 이에 오봉초는 ‘책 나눔터’라는 독특한 방안을 마련했다. 1층 책누리도서관을 활용해 만든 책 나눔터는 자신이 다 읽은 책을 친구의 책과 바꾸는 1대1 교환방식으로 이뤄져 집에서 먼지로 덮혀있던 책장 속 책을 꺼내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는 색다른 나눔의 기쁨도 주고 있다. 또 교환을 위해 가져온 책이 대부분 기증되고 있어 책누리도서관은 매일매일 다양한 종류의 책들로 넘쳐난다. 그 결과 초기 38권이었던 기증도서가 현재 800여권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에 맞는 신규도서와 아이들이 희망하는 도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도서구입비가 좀 더 확보되어야 한다. 황 사서교사는 “현재 지역주민들에게 학교 도서관을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을 위한 도서도 필요해요. 따라서 학교발전기금을 통해 도서구입비를 늘이고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