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희망하는 것은 단 하나, 오봉초를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학교로 만드는 거예요. 집에서 지내는 토요일, 일요일이 지겨워 빨리 학교로 가고 싶다고 떼를 쓰는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입가에 웃음이 절로 머금어져요”오봉초 교장실에는 다른 학교 교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교현황이나 교육목표가 담겨있는 액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액자 대신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고 그린 작품들로 모든 벽면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학교가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내가 즐겁게 생활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아이들 스스로가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야 해요. 학교 시설이나 주변 환경은 물론이며 교장실 역시도 아이들이 낯설고 어려워하지 않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꾸며 놓아야 해요. 당연히 학교도서관도 마찬가지죠”임봉현 교장은 학교 도서관이 ‘가고 싶은 공간’으로 아이들에게 인식되는 것이 독서습관을 익히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한다. “제가 교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 책벌레였던 아이들이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어렸을 때의 독서습관이 그 아이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죠”임교장은 독서교육과 함께 사랑과 칭찬교육, 창의력교육을 강조한다. “칭찬교육을 위해 매주 월요일 조회시간을 통해 친구를 칭찬하는 칭찬릴레이를 마련하고 있으며, 창의력이 기초가 되는 과학탐구는 ‘양산 과학 1번지 학교’로 불리울 만큼 각종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요. 이 모든 것이 이천호 연구부장 선생님을 비롯한 전 교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