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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미착공 아파트 1만6천여가구..
사회

미착공 아파트 1만6천여가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2/15 00:00 수정 2006.12.15 00:00
사업승인 아파트 34단지 가운데 19단지 미착공

준공검사를 마친 아파트를 제외한 사업승인을 받아 아파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34개 단지 가운데 19개 단지 사업장이 첫 삽조차 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공동주택 사업승인 현황에 따르면 12월 현재 양산에는 사업 승인 이후에도 공사를 시작하지 않은 19개 단지 1만6천368세대가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인한 분양시장 위축 등을 이유로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중소건설업체의 경우 분양시장이 얼어붙어 필요한 사업비를 충당하지 못해 공사 착공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시가 사업 승인을 조건으로 아파트 단지 진입도로에 해당하는 진입도로 개설 등을 기부채납 조건으로 걸면서 사업비가 늘어나는 것도 사업자들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고 있다는 것.

실제 어곡지역에 아파트 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A, B 건설 2개 업체(2천398세대)는 앞으로 입주자들이 이용할 어곡터널 대체터널을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200억원으로 추정되는 터널 사업비 확보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7번 국도에서 웅상출장소와 웅상문화복지센터로 진입하는 도로 개설을 조건으로 내건 사업부지는 사업자를 찾지 못해 진입도로도 마련하지 않고 출장소와 문화복지센터 사업을 강행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시가 기부채납을 받는 것은 원인자 부담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대부분 입주자들이 사용하는 도로나 기반시설을 사업자들이 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업자들이 투자하는 비용만큼 분양원가에 포함될 것이 당연해 기부채납을 둘러싼 시시비비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4개 단지에 대한 사업 승인을 마치고도 착공조차 하지 않은 주택공사가 최근 2개 단지를 추가 사업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사업비 확보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민간사업자와 대비돼 빈축을 사고 있다.

주공은 2004년 물금읍 가촌리(957세대), 동면 금산리(1천405세대), 상북면 대석리(1천509세대), 2005년 웅상읍 평산리(1천385세대) 등 4곳에 대해 사업 승인 받았지만 착공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동면 석산리(777세대), 웅상읍 소주리(930세대)를 임대주택단지로 추가 신청할 것으로 알려져 시와 관련 업계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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