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겨울바람 가르며 양산천을 달린다”..
사회

“겨울바람 가르며 양산천을 달린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2/15 00:00 수정 2006.12.15 00:00
제3회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

마라톤 동호인 5천여명 참가
외국인 참가자 3명 입상 눈길
영상 2℃의 낮은 기온도, 옷깃 사이를 파고드는 쌀쌀한 바람도 양산종합운동장에 모인 마라톤 동호인들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가 지난 10일 전국 마라톤 동호인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양산종합운동장과 양산천변 일대에서 열렸다.

양산여고 관악단의 축하 연주와 간단한 몸 풀기 꼭짓점 댄스, 올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2006개의 풍선날리기 등 식전행사에 이어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달리기는 종합운동장을 출발, 통도사 방향으로 국도 35호선을 달리다 양산교(5km), 효충교(10km), 삼계교(하프)를 돌아 양산천변 도로를 이용해 운동장으로 들어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마라톤을 하기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기온이 점차 올라가고 바람도 잦아들어 지난해보다 좋은 기록들이 쏟아졌다. 또 참가자들의 고른 기량으로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대회는 코스별 남녀 상위 입상자 12명 가운데 외국인이 3명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하프코스 남자부 우승은 1시간9분37초를 기록한 일본인 무카이 다카아키(27)씨가 차지했다. 2위는 1시간9분53초를 기록한 김주성(23. 창원)씨가, 3위는 1시간10분15초를 기록한 김광호(33. 평택)씨가 차지했다.

여자부는 1시간20분53초의 기록을 세운 이정숙(42. 천안)씨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1시간22분30초를 기록한 김윤경(39. 안성)씨, 1시간23분8초를 기록한 미국인 안젤라 잭슨씨가 차지했다.  

10km코스에서는 남자부에 박창현(23. 김해)씨, 여자부에 박성순(40. 대전)씨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그 밖에 단체상은 1위 부산교사마라톤, 2위 대선주조주식회사, 3위 쿠쿠마라톤,  양산시테니스연합회가 각각 받았다.

한편, 부산, 경남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열려 마라톤 동호인들에게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이기도 한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는 3년만에 지역의 대표적인 스포츠 행사로 자리매김하며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도 원활한 진행으로 안전사고 없이 치러졌으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줄을 이었다. 

중앙동재향군인여성회, 새마을부녀회, 적십자봉사회, 주부클럽 등은 양산먹거리 서비스존을 운영해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양산, 새양산, 상북, 웅상마라톤 클럽회원들은 코스별로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해 대회의 원활한 진행에 힘을 보탰다.

또한, 시는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우려로 계란소비가 위축돼 어려움을 겪는 지역 양계농가를 돕고 계란의 안전성을 홍보하고자 지역에서 생산되는 계란을 대회 완주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회 참가자들의 개별 기록과 사진 등 각종 자료는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 (www.ysrun.com)를 통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우승자 인터뷰

▲남자하프 우승
  - 무카이 다카아키(27)

현재는 일반 사회인 클럽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 2004년 서울동아마라톤대회 일반부에서 우승했으며, 지난달 26일에는 일본 가다구치호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해 내년 베를릴마라톤대회 출전권도 얻었다. 지난해 북경마라톤 대회에서 기록한 풀코스 2시간19초11이 최고기록이었는데, 2시간 15분대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대리 인터뷰 - 광화문 마라톤 모임 김성은

▲여자하프 우승
  - 이정숙(42)

제1회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우승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게 돼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양산전국하프마라톤대회는 코스도 좋고 공기도 좋아서 즐겁게 달릴 수 있다. 마라톤은 꾸준한 훈련과 관리가 필요한 만큼 꾸준히 훈련해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

▲남자 10km 우승
  - 박창현(23)

군대를 전역한지 일주일정도 지났다. 전역 이후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해서 더욱 기쁘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연습해서 하프코스에 참가하고 싶다. 물론 목표는 우승이다.
김해마라톤 클럽 소속이고 마라톤을 한지는 5~6년 정도 됐다. 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와 집이 멀어서 운동 삼아 마라톤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좋은 취미활동이 됐다.

▲여자 10km 우승
  - 박성순(40)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사실 지난해에는 하프코스에 참석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에는 다른 대회에 참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10km코스에 참가했다.
둘째 아이를 낳고 몸이 안 좋아지면서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것이 벌써 5년이다. 풀코스 기록을 세우는 것이 목표다.

-----------------------------------------

※입상자 명단

▲하프코스 남자
1. 무카이 다카아키(20931)
   1시간9분37초
2. 김주성(20203)1시간9분53초
3. 김광호(20079)1시간10분15초

▲하프코스 여자
1. 이정숙(26033)1시간20분53초
2. 김윤경(26012)1시간22분30초
3. 안젤라 잭슨(29006)1시간23분8초

▲10km코스 남자
1. 박창현(10191)31분56초
2. 마티 무쵸(15051)31분59초
3. 이재응(10313)32분28초

▲10km코스 여자
1. 박성순(16028)35분48초
2. 배선희(16034)38분45초
3. 장공주(16066)38분46초

▲단체상
1. 부산교사마라톤  2. 대선주조(주) 마라톤동호회
3. 쿠쿠마라톤 마라톤동호회  3. 양산시테니스연합회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