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발달과 시장의 글로벌화 등으로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과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위한 움직임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3일간 (주)대한주부클럽 양산지부(지부장 황신선)가 청소년 문화의 집 강당에서 개최한 소비자정보전시회장은 소비 정보를 찾는 주부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바로 전시회가 소비자 주권 찾기와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해 올해 보다 다양하고 알찬 내용으로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소비자정보전시회는 주부는 물론 일반 소비자에게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찾는 일에 도움을 준다는 입소문으로 해마다 소비자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제품의 허와 실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소비자 위해관'을 찾은 손영숙(54. 중부동) 씨는 "손자들이 요즘 이 음료수를 부쩍 많이 먹던데 이런 부작용이 있다니, 게다가 세탁비누에나 들어 있다고 생각했던 표백제가 과자에도 들어간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예요. 음료수와 과자에 입맛이 길들여진 우리 손자들에게 하루 빨리 주의를 줘야겠어요"라고 말했다. 또 농축산물 소비정보를 알려주는 '소비자정보관'을 둘러본 박지영(35. 북부동) 씨는 "대형할인점이나 재래시장에 가면 항상 이 제품이 수입인지 아닌지 늘 궁금했는데 수입농산물과 우리농산물을 구별하는 방법이 나와 있으니 너무 유익하네요"라고 전했다. 특히 유사석유의 문제점과 올바른 자동차 사용정보를 소개하는 '에너지관'은 주부 뿐 아니라 남성 소비자들의 발길도 멈추게 했다. 이처럼 다양한 전시관과 함께 13일에는 한국타이어 이희상 소장의 '타이어 관리'강연이 펼쳐졌고, 14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본부에서 골밀도측정, 체지방검사 방법 등 웰빙붐을 타고 가족의 건강을 염려하는 주부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황신선 지부장은 "각종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소비자를 지키고 소비자 스스로 현명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된 전시회이다"며 "또한 양산주부클럽은 억울한 피해를 당한 소비자들을 위한 상담을 통해 양산지역에 건전한 소비생활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