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양산도서관(관장 문봉균)에서는 책읽기를 통해 정신건강을 지키고 정서·심리적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김정근(67)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의 '독서치료 특강'이 열렸다. 특강에 참여한 30여명의 주부들은 다양한 사례와 도서 자료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부모가 무심코 하는 말 중 아이들이 상처 받기 쉬운 말 등 다양한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고민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교수는 "독서치료는 독자가 책을 통해서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다. 정신과 의사, 심리치료사들의 치유서 속에서 자기와 같은 상황을 발견하고 평소 무의식중에 억압되고 가둬져 있던 아픈 경험이나 가족, 친척, 친구, 직장동료 관계, 가난의 경험 등이 자극을 받으면서 정신적인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도서관에서 이뤄지는 독서치료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유양자(39.물금)씨는 "독서치료를 통해 나의 근원과 문제점을 찾고 가정생활에서의 허탈감이나 자녀 문제에서 오는 상처 치유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많은 주부들이 독서치료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도서관은 도서자료실에 독서치료 도서 코너를 마련해두고 있으며, 독서치료 도서 전시회와 독후감 공모를 펼치며 시민들을 위한 독서치료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