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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세상속으로]교사록밴드 '티쳐스' 사랑나눔 콘서트..
사회

[세상속으로]교사록밴드 '티쳐스' 사랑나눔 콘서트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2/15 00:00 수정 2006.12.15 00:00
제자 사랑 실천하는 티처스 공연 속으로

현직 교사 7명으로 구성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교사 록 밴드 Teachers(티처스)! 그들이 오는 23일 저녁 6시 ‘제4회 티처스 사랑나눔 콘서트’로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을 찾는다. 제자들을 향한 사랑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들의 연습실을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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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이남에서 우리가 처음이죠”

티처스(리더 황치준)가 결성된 지 어느덧 8년. 양산대학에 있는 연습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가 가히 수준급이다.

티처스가 결성된 때는 1999년. 그저 음악이 좋아 취미삼아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던 교사들이 모여 연습하고 학교 축제에서 공연을 펼친 것이 시작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거리감이 느껴지던 교사들의 열정적인 록 공연이 학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버린 것. 

이후 티처스는 지역의 부족한 공연문화와 점차 메말라가는 학생들의 정서를 키우고자 매년 공연을 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티처스 사랑나눔 콘서트’는 교사와 학생의 벽을 허물고, 격의 없이 어울리는 공연인 동시에 어려운 학생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무대를 마련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공연에서 얻어진 수익금은 전액 불우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티처스 리더 황치준(45. 양산여고) 씨는 “어린 아이들은 무료, 중·고등학생은 1천원, 어른은 3천원의 입장료를 받아요. 하지만 정해진 입장료가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이 내도 되고 마음만 가져와도 됩니다. 입장료가 곧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라고 생각하면 되요”라고 말한다. 

티처스 구성원들은 매주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진 연습실에 모여 연습하고, 학원에 다니면서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제는 노래만 듣고도 악보를 알 수 있을 정도이다.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다가가는 티처스를 따르는 팬들도 상당수다.

‘버즈’, ‘윤도현 밴드’, ‘노브레인’ 등 발라드부터 록까지 학생들이 즐겨듣는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고 있어 학생들의 정서도 누구보다 잘 공감하기 때문이다. 

중학교 시절 티처스의 공연에 매료돼 팬이 된 김신희(울산대 작곡과1)씨는 양산여고 학생시절부터 티쳐스에 참가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도 키보드 연주를 맡았다.

제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제자 사랑에 앞장서고 있는 티처스.

오는 23일 콘서트를 앞두고 연습에 여념 없는 그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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