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악협회 양산시지부의 창단으로 ‘관악’이 명실공이 양산 문화의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일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한국관악협회 양산시지부 창단식이 열려 김동조 관악전문작곡가를 고문으로, 양산시립관악단 박우진 단장을 지부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양산시립관악단은 (사)한국음악협회 양산시지부 관악분과라는 이름표를 떼고 한국관악협회 양산시지부로 독립되어 좀 더 전문적이고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되었다. 시 단위의 관악단체가 지부로 인증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현재 양산지역 관악단의 수준이 전국 여느 관악단 못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셈이다. 그도 그럴것이 양산은 서귀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시립관악단이 창단되어 시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으며, 보광고와 양산여고 관악부는 제31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서 동시에 각 부문 금상을 거머쥐어 관악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우진 지부장은 “창단식을 열면서 처음 시작이 화려하고 장황하면 다시 주워담기 어려울까봐 조촐하게 마련하려고 했지만 서울, 원주, 부산 등 각 지역의 원로, 자문위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는 것을 보고 양산시지부 창단의 의의를 다시금 새기게 되었다”며 “시립관악단과 전국 최상위권의 실력을 자랑하는 학생 관악부가 함께 손을 맞잡아 한국관악계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가진다”고 창단 소감을 밝혔다.또 “내년에는 대한민국관악제를 양산에 유치하는데 이어 양산의 이름을 건 전국경연대회를 열어 양산관악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또 째즈밴드, 교사합주단 등 관악과 연계한 단체를 육성해 관악인구의 저변확대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지부장은 “이제 엄정행 콩쿨의 ‘성악’과 우리 ‘관악’이 양산음악의 양날개가 되어 보다 큰 날개짓을 할 것이다”며 “더불어 양산 시민들이 문화 사대주의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감동과 희열을 주는 음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