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주민설명회 이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친 골프장 건립 사업이 사업자측의 주민공청회로 인해 준비하면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시에 따르면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법에 따라 상북면 상삼리 산15번지 일대 129만1천㎡에 회원제 18홀, 대중 6홀 규모로 추진 중인 다이아몬드CC 조성 사업 주민공청회 개최를 고시했다. 오는 2009년을 준공 목표로 추진되는 다이아몬드CC 조성 사업은 이미 지난 6월 15일 상북면사무소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지하수 오염, 재해 발생, 생태계 파괴 등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팽팽한 대립 상황에 놓여 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골프장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사업자측은 정해진 법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사업계획 발표 이후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부실하게 작성되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오는 28일 예정된 주민공청회에서 사업주들의 해명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월 작성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사업예정지 인근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인 꼬마잠자리와 끈끈이주걱 등이 서식하는 고산습지가 있어 부지 적정성 논란이 일었다. 이미 환경영향평가 협의기관인 낙동강환경유역청은 지난 2003년 양산도시계획 변경결정신청 사전환경성검토 협의에서 ‘사업예정지가 골프장으로 부적정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또한 보고서가 참조한 밀양기상대와 시가 집계한 강우량에도 현저한 차이가 있어 재해를 대비하는 저감대책도 조정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박인주 시의원(무소속, 나선거구, 상·하북·동면)은 “주민들은 특히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현재 책임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주민들의 반발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는 지난 10월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펼쳐진 시정질의에서 세수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골프장 건립 추진에 긍정적인 답변을 해 앞으로 주민들과 시, 사업주와 갈등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