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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지하철 양산구간 개통 전 '눈치싸움'..
사회

지하철 양산구간 개통 전 '눈치싸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2/22 00:00 수정 2006.12.22 00:00
부산교통공사 지하철 분담금 협의 요청
시, '적자 보전할 이유 없다' 협의 거부

내년 9월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 연장구간에 대해 앞으로 운영경비와 수익금 배분 방안을 협의하려는 부산교통공사와 시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최근 부산교통공사측에서 지하철 2호선 양산구간에 대해 운영비 부담과 수익금 배분방안, 개통시기 운행시간 통과역 설정, 상설운영협의 구성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는 것. 하지만 시가 협의 대상으로 운영비 부담과 수익금 배분방안은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하철 개통 준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지하철 2호선 양산 연장 구간 사업은 부산광역교통망계획에 따라 신도시 건설 사업과 함께 토지공사에서 시설비 3천8백여억원을 투자하였다. 하지만 지난 2004년 부산교통공사가 지하철 공사 구간 내 연약지반 공사 지연을 이유로 준공 예정일을 2006년 12월에서 내년 9월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도 교통공사가 부산대 제2캠퍼스 준공 시점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번 협의 요청 역시 지하철 운행에 따른 적자를 메꾸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을 오고가는 양산 시민들이 주로 사용하게 될 지하철 운영비를 시가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교통공사의 생각"이라며 "시설비는 토공에서 받고, 양산시민들이 부산에서 경제적 활동을 벌이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시가 지하철 운영 적자를 보전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교통공사는 호포역에서 종합운동장 옆 중부역까지 7.9㎞ 구간 내 4개 역에 대해서도 정주권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상운행보다 격차운행, 출퇴근 시간을 고려한 운행간격 조정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4개역 가운데 종점역인 중부역만 정차하고 신도시 내 위치한 증산·석산·남부역 등 3개역은 이용객 추이에 따라 정차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에 개통되더라도 시민들의 원활한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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