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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인턴기자, 양산 속으로 Go! Go!..
사회

인턴기자, 양산 속으로 Go! Go!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2/22 00:00 수정 2006.12.22 00:00

인턴기자로 양산에 발붙인 지 4개월.
“뭔가 어설프단 말이지...” 우리를 처음 본 선배기자의 말이다.
처음 본 양산의 모습도 그랬다. 높은 건물과 화려한 도시의 모습도 아니었고, 논과 밭, 깊게 팬 주름의 어르신들이 가득한 시골의 모습도 아니었다. 이렇게 뚜렷한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것은 어떤 모습으로의 변화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말일 것이다. 걸음걸음은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 하고, 잘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심을 들게 한다. 그러나 그만큼의 기대감과 설렘으로 가득한 모습. 그 시작의 발걸음이 우리와 양산의 공통점이었다.
기자로서 양산의 이곳저곳을 알아가며 느꼈던 것들은 다시 한 번 짚어보고 그곳에서 볼 수 있었던 양산의 문제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한다.
조경진 인턴기자 / jokkaeng@   이예슬 인턴기자 / yeaseul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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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퇴근 180분
부산에서 양산을 오가는 출·퇴근 시간은 전쟁과 다름없다. 자가용으로 30분 거리에 있지만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면 3~4번을 갈아타고 한 시간 반 만에야 도착한다. 이러한 모습은 부산을 비롯한 주변 도시로의 출·퇴근이 많은 양산시민도 느끼는 불편함일 것이다.

시외버스터미널은 주변교통의 혼잡함과 지저분한 환경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웅상으로 오는 일부 버스를 제외하고는 타 지역 버스와의 환승도 안 되는데다가, 들쭉날쭉한 배차간격도 문제다. 그리고 이번에 버스요금의 인상이 확정되면서 부산을 오가는 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산지하철 1단계 구간이 내년 9월에 완공을 앞두고 있고 북정지역까지 연장하는 2단계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또한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시외버스터미널의 이전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러한 불편을 없애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금어장은 바로 이곳!
양산은 문화의 불모지라는 인식이 많지만 양산의 문화는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올해 열린 삽량문화축전과 함께 3회째를 맞이한 양산마라톤대회와 많은 동호인을 통해 활성화된 탁구대회는 이미 많은 양산시민 뿐 아니라 타 지역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일구어내고 있다. 양산이 가진 문화브랜드가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매달 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들의 모습을 보면, 조수미 공연에서 시작해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동춘곡예단, 석조각 전시회, 연극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라이어2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들이 올 한 해 양산에서 펼쳐졌다. 하지만 공연에 대한 홍보부족과 일정한 패턴의 공연들의 반복, 그리고 시민들 스스로 찾는 문화의식 부족이 오늘의 양산은 문화의 불모지라는 인식을 심어버린 것이다.

새로운 관객들이 몰려오는 양산이 바로 문화의 황금어장이다. 시민들의 인식변화부터 시작해서 효과적인 홍보를 통해 문화의 불모지가 아닌 화려한 문화 도시로의 변화를 기대한다.

기본부터 바로 서야 한다
무엇이든지 기본이 중요하다. 사람의 기본에도 지역의 기본에도 언제나 그 중심에 있는 교육이 있다. 계속 추진되어온 도서관의 변화, 지난 7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양산의 발전방향에 대한 제시, 그리고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의 문제점을 다루면서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은 이곳이야말로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도시라는 것을 모두가 실감했을 것이다.

“양산이라면 가능하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양산은 이루고자 하는 지역공동체의 모습을 분명하게 정립하고 양산만이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양산이 계획 중인 사업들을 살펴보면 따라하기 식의 모습을 보이는 부분이 많다. 지역마다 가지는 특성과 환경이 다른데 획일적인 방식의 사업진행은 결국  소리만 요란하고 속은 빈 깡통이 되고 만다. 따라서 현재 양산이 가지고 있는 토대와 특성을 바탕으로 양산만의 교육 사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교육부분에서 양산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진단이 없다는 것이다. 무작정 사람들이 떠나가니까 붙잡기 위해서 겉만 번지르르한 형식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더라도 정확한 진단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모든 교육사업의 바탕에는 시민의 참여와 관심이 바탕이 되어야한다. 이는 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풀어가야 하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모든 것의 기본인 교육이 바로 선 양산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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