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서 유일무이하게 여학생들로만 이뤄진 밴드동아리가 있다. 바로 지난해 3월 결성돼 학교 축제와 지역 청소년 축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양산여고 밴드 동아리 '하치'(리더 강가희)다. 여름의 뜨거운 열기로 연주하겠다는 뜻을 지닌 하치(夏熾). 그들을 만나본다."여학생들로 이뤄진 밴드는 우리가 처음이고 유일해요. 톡톡 튀는 우리만의 매력을 만들어 나갈 거예요!"하치는 지난해 3월 1학년이었던 보컬 정다운, 기타 강가희, 베이스 송은경, 신디 나희운, 드럼 김민주 학생이 결성한 밴드로 현재 1, 2기 11명이 동아리를 이끌어 가고 있다."중학교 때부터 포지션을 이루며 밴드 동아리 결성을 꿈꿨어요. 처음에는 동아리 선배가 없어 실용음악학원을 다니면서 실력을 쌓았고 지금은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고 있어요"공연 일정이 잡히면 2달 전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는 부원들은 현재 교사 록밴드 티쳐스 사랑나눔 콘서트에 초청돼 연습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체리필터의 '오리 날다'를 연습하고 있어요. 선생님들의 콘서트에 초청되어 영광이고 불우한 청소년들을 돕는 콘서트인 만큼 더욱 뜻 깊고 멋진 무대를 선보일 거예요"부원들은 함께 열심히 호흡을 맞추고 무대에서 짜릿한 기쁨과 전율을 느낄 때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보람을 느끼지만 여학생 밴드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하기에 어려움도 느낀다. "역사가 짧아서 선배나 직접적으로 도움 받을 수 있는 연결 고리가 없어서 힘들 때가 있어요. 많은 공연을 하고 싶지만 학생 밴드라는 제약이 있어서 아쉬움도 많고요. 하지만 응원해주는 친구들과 티쳐스 선생님들이 심적으로 도움을 주시고 지도도 해주셔서 열심히하고 있어요~!"여학생 밴드가 유일무이한 만큼 자신들만의 매력을 살려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하치. 그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