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추모하는 글을 쓴다는 것은 여건만 허락된다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일이다.돌아가신 부모님을 기리는 글을 쓰거나 부모님의 전기나 문집을 만들어 추모하는 사업은 자식 된 도리라고 할 수 있다.현직 공무원과 형제들이 가족들의 추억담을 토대로 부모님을 추모하는 가족 기념문집을 발간해 화제다. 정진철(셋째 아들) 웅상읍장과 형제(10남매), 가족들은 최근, 부모님인 고(故) 정영준 장로와 하금악 권사 추모문집인 '아버지의 가장 긴 나들이'(계간문예)를 출간 했다.이 책은 90평생 동안 양보와 희생과 봉사로 교회와 이웃을 위해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았던 부모님의 삶을 자식들이 추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은 '제1부-십남매의 사랑이야기'와 '제2부-사위, 며느리의 합창'이다. 이 밖에도 23살의 아버지와 17살의 어머니의 결혼식부터 노년시절의 사진을 모은 화보와 '우리집 약사-남해 사촌에 살으리랏다'를 수록해 부모님이 살아오신 생의 발자취를 더듬고 있어 눈길을 끈다.아버지는 양복을 입고 넥타이 매는 것을 싫어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는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한 방울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 몸은 절대 아프지 않는 어떤 특별한 몸인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계신 줄 알았습니다. 정용철(넷째 아들) '오해' 가운데
이 책은 한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그때 그 시절 우리의 부모님을 떠올리게 한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은 그만큼 모든 이들의 공감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셋째 아들인 정진철 웅상읍장은 "가족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부끄러운 부분도 있지만 부모님을 기리는 마음에서 가족들이 모여 추모문집을 내기로 마음을 모아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