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진 인턴기자 / jokkaeng@
이예슬 인턴기자 / yeaseul03@-----------------------------------“삶의 현장이란게 각박하고 고달프게 마련이지 않습니까. 오히려 저희가 그곳에서 웃음도 얻고 기쁨을 느끼고 돌아옵니다.” 전 직원과 함께 한 마음이 되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홍채(52. 동아건설)소장의 말이다. 동아건설은 물금지구 택지개발사업 상수도시설공사중인 사업체로 대부분의 직원이 이번 사업을 위해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내린 사랑의 뿌리는 양산 곳곳에 사랑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10여명의 직원들은 무궁애학원 장애우들과 1대1 결연을 통해 매달 소정의 금액을 후원하고 틈틈이 시설을 찾아가 페인트칠이나 나무를 심는 등의 노력봉사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지난 겨울 작은 선물과 피자를 들고 찾아갔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따뜻한 손길이 더욱 필요한 명절이나 성탄절이 오면 잊지 않고 시설을 찾아 장애우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좋아하며 웃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서 어떻게 그만둘 수 있겠어요. 내년 준공되고 나면 곧 다들 살던 곳으로 돌아가겠지만 도울 수 있는 끝까지 이 끈을 계속 잡고 있을 겁니다” 라며 멀리서라도 그 사랑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한다.4년 전 길태현(46)차장과 김부기(61)주임의 봉사활동을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다는 이소장은 “시설에 중증장애를 가지신 분이 계신데 직원이 그분과 함께 목욕도 함께 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 사실을 알고 가만있을 수 없어서 좋은 일은 함께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직원들에게 말했더니 모두 기쁜 마음으로 하겠다고 했다”며 봉사활동을 가는 날이면 “보람 먹으러 가자”는 말에 웃으며 함께하는 직원들이 참 고맙다고.“남을 돕는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더라고요. 시작이 어렵지 한걸음 내디뎌 참여해 보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어요”라며 웃는 이소장은 우리가 그런 곳에 신경 쓰지 않고 살았다면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느끼지도 못했을 뻔 했다며 지금의 봉사활동을 통해서 느끼는 행복감에 감사해한다. “제가 후원하고 있는 아이와 편지도 주고받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특수학교에 진학했다고 얘기를 듣고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지제장애우와의 만남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겉은 달라 보일지 몰라도 그들도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아닙니까”라고 말하며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도 아이들을 통해 깨닫고 있다”는 말 속에는 그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있었다.“요즘은 연말이고 공사가 한창이라 시간이 없어서 자주 찾아가지 못했어요. 하지만 성탄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사서 찾아가야죠” 기뻐할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해서 인지 그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보람으로 배부른 그들의 모습에서 차가운 겨울바람이 포근하게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