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는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돼 있지만 불법 주차 차량이 버젓이 도로를 점령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트럭 등 대형차량들의 불법 주차도 곳곳에서 눈에 띤다. 대형차량의 경우 사각이 커 어린이들이 차량 주위에 있어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위험이 크지만 이같은 대형차량의 불법주차에 대한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러한 사정은 비단 오봉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신도시 지역에 있는 신양초 등 다른 초등학교도 마찬가지다.
현재 초등학교의 방학기간이라 어린이들이 등ㆍ하굣길에서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학교가 대부분 주택이나 아파트 단지 근처에 있기 때문에 사고위험은 여전히 높다.학부모 정아무개(39)씨는 "학교 주변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이 지정돼 있지만 관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등ㆍ하굣길에서 아이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학교보내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시행 11년을 넘어서고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표지판은 붙어있지만 그곳은 여전히 '어린이 위험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