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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원가는 발길, 학교로 돌린다"..
사회

"학원가는 발길, 학교로 돌린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1/02 00:00 수정 2007.01.02 00:00
서울북부교육청, 온라인 교육지원시스템 '북부쌤'

왜, 교육혁신인가?
최근 교육계에서 '교육혁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비교적 보수경향이 강하다는 교육계에서 이같은 혁신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은 잠재되어 있는 학생들의 소질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격식이나 지시, 통제보다는 창의성과 자율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추어 본지에서는 양산에 새로운 교육혁신을 기대하며 지방교육혁신경진대회에서 우수사례로 뽑힌 지방교육청과 단위학교의 혁신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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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교육청(교육장 황병렬)의 온라인 교육지원시스템 '북부쌤'은 타지역 교육청의 벤치마킹 대상 1호로 평가받는 등 인기가 대단하다.

지난해 서울 중계동에 밀집된 학원가로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북부교육청은 학생들의 발길을 학교로 돌릴 방안을 모색하던 중 지난해 10월 온라인에서 '북부쌤'(www.bukbussem.net)이라는 학습도움센터를 열었다.

'북부쌤'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모든 과정의 수업내용의 자료가 있어 학생들은 자신이 취약한 단원을 골라 언제든지 집에서도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다.

물론 게시판을 통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담당교사가 답변을 보내 궁금증을 풀어준다. 또 질 높은 교육을 위해 42명의 우수교사를 선발해 교육과정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들이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제 교실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는 역할도 담당해 왔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사이트 오픈 10개월 만에 가입 학생수는 12만 3천명, 이용자수만도 1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같이 '북부쌤'의 도움으로 학생들은 참고서나 학원강사의 도움 없이도 혼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두달에 한번씩 실시하는 자율학습평가를 통해 학부모는 자녀의 실력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과상담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실시간으로 학생들에게 교육상담을 펼치며, 서술형 평가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북부쌤을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성광모 장학사는 "처음에는 온라인 수업에 거부감을 보이는 교사들을 설득하기도 하고, 용량부족으로 서버가 다운되어 존폐의 위기에 처하기도 하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다"며 "이같은 노력으로 이제 타지역 교육청에서 북부쌤을 벤치마킹하러 오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학습내용 개발을 통해 학원가지 않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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