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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흡연하지 않는 청소년이 아름답습니다...
사회

흡연하지 않는 청소년이 아름답습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1/02 00:00 수정 2007.01.02 00:00

한 해 동안 보건소 금연담당자로서 청소년흡연예방과 금연교육을 실시하여 온 결과는 우리 아이들이 아주 솔직하고 믿을 만 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습니다.

우리 시 한 고등학교에서 흡연예방교육 및 이동금연클리닉 운영 시 느꼈던 바를 예로 들면 처음 그 학교에서 표현한 바에 의하면 학교에 흡연학생이 많으며, 흡연학생이 존재한다는 것은 학교의 수치라고 하며 흡연학생은 곧 비행학생이라는 고정적인 관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흡연 학생들 역시 알게 모르게 자신들을 그렇게 인정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청소년들이 흡연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금연하기 위해서는 가장 밀접한 관계인 담당선생님의 인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흡연학생이 곧 문제 학생이라는 생각을 버려야하며 선생님을 포함한 어른들의 관심과 배려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청소년흡연예방과 금연교육 강의 때 흡연 중인 학생으로 하여금 소감을 말하게 하고, 그 학생의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하여 친구들이 협조하여 금연토록 하고 자그마한 보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 수가 늘어나고 흡연학생과 학교 선생님들과의 만남이 이어지자 선생님의 태도가 점차 달라질 뿐만 아니라 이동금연클리닉에 참여하는 학생도 여자친구, 선생님, 친구 등 주위의 지지를 얻고, 본인 스스로 금연실천에 대한 자긍심이 더하여 대부분의 학생이 금연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금연한 학생들이 스스로 건강을 아끼고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청소년이 행하는 흡연이라는 하나의 행위로 어른들이 일방적인 잣대로 비행학생, 문제 학생이라 표현하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들을 문제 학생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호기심을 너무 쉽게 행동으로 표현한 학생이라고 여기고 더 많은 관용과 사랑으로 담배보다는 더 좋은 것에 호기심을 보일 수 있는 사회적, 환경적 기반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물론 청소년들도 자신의 건강한 미래를 생각해 담배의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아무쪼록 새헤에는 모든 청소년이 금연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양산시 보건소 건강증진담당 이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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