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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정치갈등,시민만 피해본다..
사회

정치갈등,시민만 피해본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1/02 00:00 수정 2007.01.02 00:00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는 부산대병원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 등 양산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즐거운 소식이 제법 있어 시민들의 시름을 어느정도 덜게 해주었다.

새해는 부산지하철 2호선 개통, 버스터미널 신도시 이전 등의 즐거움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새해벽두, 양산지역 정치판을 생각하면 시민들의 가슴은 답답하기만하다. 물론 김양수 국회의원과 오근섭 시장의 정치적 갈등 때문이다.

지난해 지방선거 한나라당 양산시장 후보 공천과정의 후유증으로 인해 파생된 양측의 갈등이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 정치판을 양분하는 국회의원과 시장의 갈등은 차라리 전쟁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다. 1라운드가 시장공천 잡음 및 오근섭 무소속 후보의 시장 당선, 2라운드는 오근섭 시장과 양산시민연합의 김양수 국회의원에 대한 공격 및  반격이었다면 올해는 3라운드가 예고돼 있다.

올해 12월에는 대선을 치르고 곧바로 내년 4월에는 총선이 예정돼 있다. 오근섭 시장과 양산시민연합은 이 양대선거에서 소위 ‘김양수 물먹이기’를 벼르고 있는 것.

실제로 김양수 국회의원과 갈등을 보여온 양산시민연합은 공동대표 17명이 항소심에서 100~400만원의 벌금형이 1심 원심대로 확정되자 기자회견을 통해 김양수 국회의원 사퇴촉구와 함께 전방위 압박작전 방침을 천명했다.

이같은 양산 정치계의 갈등 확대재생산은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과 시장의 정치생명을 건 전쟁이 길어지고 공세가 치열해질수록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양산의 현재 주소는 어떤가? 부산대 캠퍼스에는 대학병원,한의학전문대학원가 속속 들어서며 의료허브도시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지를 관통하는 35호 국도와 웅상의 7호 국도 우회도로 개설이 지지부진하고 양산신도시 조성도 늦어져 시민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산적한 현안을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려면 국회의원과 시장이 긴밀하게 협조해도 시원찮을 판에 늘상 싸움만하고 있으니 시민의 원성이 커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김양수 국회의원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양산에 낙하산공천으로 당선된 후 진정 시민에게 다가서는 데는 소홀하고 지역정치계를 한꺼번에 장악하려는 과욕이 이런 갈등을 야기했다는 점을 반성해야한다.

그가 진정성을 보이고 않고 꼼수만 부린다면 후일을 도모하기 어렵다는 충고를 하고 싶다.
아울러 오근섭 시장도 국회의원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청산하고 이제는 화해의 큰정치를 해야할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당선은 김양수 국회의의원에 대한 반감이 표를 결집시킨 결과이다.

따라서 이제는 당분간 분노를 가라 앉히고 시민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펼치기를 당부한다.
분노는 자신의 건강도 해친다. 그러나 용서는 무엇 보다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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