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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오늘 양산 사람] 자랑스러운 양산의 딸들..
사회

[오늘 양산 사람] 자랑스러운 양산의 딸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1/02 00:00 수정 2007.01.02 00:00

지난해 12월 1일 개막해 15일간의 뜨거운 열전을 펼쳤던 ‘제15회 도하 아시안 게임’.
우리나라가 금 58개, 은 53개, 동 82개를 따내며 일본을 제치고 3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 값진 승리에 양산의 딸들이 맹활약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여자 100m허들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이연경(25. 상북) 선수와 세팍타크로 여자 단체전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유영심(22. 원동) 선수가 주인공. 전화인터뷰를 통해 카타르 도하에서 흘렸던 땀방울과 메달의 기쁨이 아직까지 생생하다는 그들을 만나본다.

 

세팍타크로 여자 단체전 동메달 유영심선수

“세팍타크로의 매력에 빠져 살아요”

3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코트 위에서 역동적인 동작을 펼치며 등나무 줄기로 엮은 타크로 공을 상대편 코트에 차 넣는 경기인 세팍타크로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한 종목인 세팍타크로로 세계무대에서 기량을 떨친 양산의 딸이 있어 화제다. 

바로 지난달 4일 카타르 도하 시내 알 사드경기장에서 열린 세팍타크로 강국 인도와의 단체전 경기에서 인도를 3대 0으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획득한 유영심 선수.

그는 지난 1984년 원동면 함포마을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유동은·전영숙 부부의 셋째 딸로 마산시 체육회에 소속된 국가대표 선수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종목인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 세팍타크로를 알릴 수 있어 기분 좋고 무엇보다도 그동안 열심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과 언니, 동생에게 좋은 선물이 된 거 같아 한 없이 기뻐요”

그가 세팍타크로를 시작하게 된 것은 마산한일전산여고 입학을 앞두고 학교를 찾았을 때 한눈에 운동에 소질이 있음을 알아본 세팍타크로부 감독의 권유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기도 했다. 5남매 중 자신을 제외한 모든 남매들이 육상 선수 경력을 가지고 있을 만큼 운동 감각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보고 배우면 배울수록 세팍타크로의 매력에 빠져들었어요. 경기를 보면 공을 치고받는 것이 거의 묘기 수준이라 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뛰어나죠.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고 남들이 많이 하지 않는 종목이라 더욱 끌렸어요”

아시안게임을 위해 국내 시합에서 실력을 키우며 맹훈련을 해온 그는 이번 메달은 고스란히 부모님 덕이라며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전한다.

“6년 정도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데 그 동안 고생하시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내년 3월에 있을 세팍타크로 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그는 함께 기뻐해 준 마을 주민들과 시민들에게 인사의 말을 전한다.

“오랫동안 고향에서 떨어져 지내고 있는데 기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앞으로 세팍타크로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그리운 고향을 떠올리며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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