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건강하세요”, “돈 많이 버세요”...7시 32분, 구름 사이로 2007년 첫 해가 부끄러운 듯 모습을 드러내자 천성산 정상에 모인 500여명의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에게 덕담을 건넨다. 쌀쌀한 겨울 날씨 탓에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던 시민들은 첫 해가 떠오르자 이내 활짝 웃음꽃을 피우며 다사다난했던 2006년을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기쁨에 들떴다. 새벽부터 천성산 정상에 모여든 500여명의 시민들은 등산연합회 회원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떡국을 나누며 서로 새해 인사를 건냈다. 올해 해맞이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해맞이 행사에 참석해 이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천성산 정상이 시민들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첫 해를 기다리는 동안 원효풍물패와 양산CT밴드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어두컴컴한 천성산 정상은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 차 올랐다. 풍물 가락이 흥겨워질수록 시민들의 어깨에도 절로 신명이 나면서 하나로 어우러진 무대를 연출하기도. 이내 해가 떠오를 시간이 되었다는 안내가 나오자 시민들은 첫 해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곳으로 옮기면서 여명이 밝아오자 새 희망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되새겼다.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였지만 구름이 끼어 2007년 정해년 첫 해는 잠시 모습을 드러내고는 구름 사이로 숨어버려 첫 해를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하지만 가족과 함께 이른 새벽부터 해맞이에 나선 시민들은 환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서로 꽁꽁 언 손을 매만져 주며 올해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손과 눈길로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편 올해 해맞이에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천성산 정상으로 오르는 군사도로는 차들로 붐볐다. 행사장인 정상 부근에서는 차량들이 통제되지 않아 잠시 소동을 겪기도 했지만 2007년 첫 날을 함께 시작한다는 마음 탓인지 얼굴 붉히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천성산이 해맞이 명소로 시민들에게 점차 각광받으면서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찾게 될 것으로 보여 해맞이 행사장 차량 통제와 도로정비 등 향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