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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민들의 안전이 최고의 목표”..
사회

“시민들의 안전이 최고의 목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1/09 00:00 수정 2007.01.09 00:00

“항상 불조심을 강조하고 화재예방 활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어디를 가더라도 불이 났을 때 대피할 수 있는 비상구가 어디 있는지부터 살핍니다”

양산 의용소방대 김상갑(54) 대장의 행동에는 ‘불조심’이라는 단어가 배여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대장이 의용소방대에 몸담은 지 올해로 벌써 25년째다.

“넉넉한 마음으로 베풀면서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가진 것이 없었죠. 결국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베푸는 길이라 생각하고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의용소방대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1982년 의용소방대에 들어간 김 대장은 일반대원, 반장, 부장, 부대장을 거쳐 1997년 의용소방대장을 맡았다.

올해로 의용소방대장을 맡은지 꼭 10년째.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김 대장은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믿고 따라주는 대원들이 고맙기만 하다.

“크든 작든 화재현장을 가면 의용소방대원들이 가장 먼저 도착합니다. 소방관보다도 먼저 출동하죠.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대원들이 자랑스럽고 의용소방대장으로서 자부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최근 의용소방대는 신입 대원 모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산이 점차 도시화되고 젊은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지역으로 나가버려 애정을 가지고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칠 사람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신입 대원을 모집하지는 않는다. 봉사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서 해야 한다는 것이 김 대장의 평소 생각이다. 그래서 한 명의 대원을 뽑더라도 참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대원을 뽑는다고 한다.

“의용소방대는 지역사회를 위해 직접 자신의 몸을 던져 활동해야 합니다. 화재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생업을 내팽개치고서라도 현장으로 뛰어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죠.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겉으로는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실리만 챙기려고 합니다. 그런 점이 안타깝죠”

정해년 새해를 맞아 김 대장은 의용소방대의 작지만 큰 포부를 밝혔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화재예방이나 위험지역의 사고예방 활동에 온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의용소방대의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바로 시민들의 안전이죠”       

참 봉사를 아는 의용소방대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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