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관리, 연구기술의 핵심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주)정관의 중심에는 연구소가 있다. 하지만 이곳은 일반적으로 신제품의 개발만을 담당하는 연구소와는 역할이 사뭇 다르다. 연구소의 정예 기술진은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주)정관의 생산라인에서 쓰이는 산업설비의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 A/S를 담당하며 회사발전과 제품관리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김태흥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의 연구소는 단순히 기술개발만 하는 곳이 아니라 제품관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기술개발에만 몰두하는 중소기업은 생명력이 짧다"고 말했다.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어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한 기술개발에만 매달리는 것은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도전과 변화로 경쟁력 제고 (주)정관은 1988년 설립한 이래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며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위기도 있다. 중국 제조업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것. 중국이 낮은 인건비를 무기로 글로벌 리소싱 전략을 추구하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 전자 산업용 글라스 분야를 중국으로 옮겼다. 그러나 최근 원화 가치상승과 상대적인 일본 엔화의 하락 등 환율변화로 인해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면서 가격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이사는 젊은 기업을 추구하는 (주)정관답게 열정과 패기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김 대표이사는 "잠시 어렵다고 해서 포기는 없다"며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생산력을 높인다면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챌린지(challenge), 체인지(change), 경쟁력(competitive)로 올해 경영이념을 정한 (주)정관은 도전을 통한 변화를, 변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작은 유리 가공 제조업체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기술력을 갖춘 (주)정관이 중국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넘어 세계 속에 우뚝 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리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