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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구도심 슬럼화… 학교마저..
사회

구도심 슬럼화… 학교마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1/16 00:00 수정 2007.01.16 00:00

신도시 조성,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등으로 구도심 슬럼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구도심의 학생 수가 감소하는 ‘학교 공동화’ 현상까지 보여 구도심 교육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

2007학년도 초등학교 학급배정 자료에 따르면 2006학년도와 비교 전체 294명의 학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삽량초, 신양초, 중부초 등 일부 신도시 지역 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학생 수가 감소해 신도시 과밀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학생수
증가에도 불구, 구도심은 감소

특히 양산초의 경우, 올해 입학 예정 학생이 지난해보다 21명 줄어든 64명인 것으로 파악돼 구도심 학교 공동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전교생 768명인 이 학교는 현재 6학년 155명(4학급), 1학년 85명(3학급)으로 저학년으로 갈수록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내년도 입학예정자는 큰 환경변화가 없는 한 39명이 예상되며, 지속적인 감소로 오는 2013년에는 27명에 불과해 1학급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도시에 위치해 있는 삽량초의 경우 올해 8학급 291명이 입학할 예정으로 지난해에 비해 학생수가 114명 증가하게 되며, 중부초도 올해 9학급 347명 입학예정으로 25명의 학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구도심권 주택가 인구의 노령화에도 원인이 있지만 학부모들이 신도시 지역 학교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일부 학부모들은 신도시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학군 배정시기를 틈타 위장전입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신도시 과밀 여전…
교육 등 주거여선 개선 필요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구도심 학교 통학권내에 북정·신기동 재개발사업과 백선, 보승 아파트 등 신축아파트가 잇따라 조성될 계획이기에 학생수 증가에 대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위장전입을 막고, 보다 더 효율적으로 학군을 조정하는 등 장기적인 대책수립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도심 학교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구도심의 교육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구도심에는 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양산도서관 외에는 별다른 교육시설이 없다는 여건을 감안, 시는 현 교육청 부지를 매입 시립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중앙동 한 학부모(40)는 “시립도서관 운영이 구도심 교육 활성화에 얼마만큼의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지만 이같은 교육환경의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구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재래시장 활성화와 차없는 거리 조성 등 다양한 시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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