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를 만들어 그 속에서 서로를 돕고 어려움도 함께 극복하면서 인간이란 존재를 귀하게 여기고 서로를 사랑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고, 그것이 바로 자원봉사의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자원봉사라는 것이 무엇인 줄도 잘 모르고 그 길에 나선지 벌써 13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인연을 맺고 그분들이 원하는 곳과 그분들을 필요로 하는 곳을 연계해 주면서 정말 많은 보람을 느껴왔습니다.자원봉사의 의미를 해석하면 ‘스스로 원해서 받들고 섬긴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한자말 입니다. 자원봉사활동의 정신을 볼런터리즘이라 하는데, 이 말의 본래 의미 또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유의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원봉사란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누구의 강요를 받아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남을 위해 또는 내가 사는 지역사회의 복지를 위해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자원을 바탕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대가를 바라지 않으면서 일정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무보수로 행하는 활동입니다.이렇듯 스스로를 태워 주위를 따뜻하게 밝히는 촛불처럼 타인을 위해 헌신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자들이 양산에는 실로 많습니다. 현재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되어져 있는 봉사자들만도 62개 단체로,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1만명에 육박하고, 노력봉사에서 전문봉사까지 맡은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지마을 한방봉사, 가족봉사단, 수지침, 놀이체험, 치료레크레이션 등 분야별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마을 곳곳에 사랑의 손길을 전하며, 어려운 이웃과 도움이 필요한 가정이나 시설을 둘러보며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오른손이 하는 자원봉사를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원봉사자들도 서로가 만나 좌담회, 토론회, 연수회 등을 통해 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더욱 많이 연구해야하며, 센터에서는 그들이 지속적이며 전문성 있게 활동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다양한 혜택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우리지역을 깨끗하고 사람중심의 환경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은 누가 시켜서 아니라 우리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가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많은 봉사자분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자원봉사에 참여해왔지만 아직까지 진정한 자원봉사의 의미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늘 자성합니다. 하지만 외로운 어르신들의 푸념을 들어주고 말벗이 되어드리는 작은 실천이 바로 봉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이정하님의 ‘조용히 손을 내밀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미는 것처럼 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다” 이 문구처럼 더 많은 분들이 어려운 이웃에 사랑의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람합니다.정남주/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