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파도, 갈매기, 하늘, 구름,...
모든 자연이 저의 벗입니다"'하루살이 작가', '모래에 미친 사람'이라는 별명을 갖고 수십 년간 해운대 백사장을 작업장삼아 모래 조각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지난 1987년 친구와 함께 바람을 쐴 겸 송정 백사장을 찾아 재미삼아 만들었던 인어상이 그의 첫 작품이 될지 몰랐다는 모래 조각가 김길만(48. 웅상읍 덕계리)씨.그가 모래 작가의 길을 걸은 지 어느덧 20여년이다. 파도에 쓸려가고 아이들 장난에 무너지기 십상인, 그야 말로 하루살이인 모래 조각을 왜 하냐고 묻는 사람도 많지만 그는 모래 조각이 탄생되는 순간의 벅찬 감동을 잊을 수 없어 고집스럽게 모래 작품을 만든다."모래 작품을 만들 때는 그 어떤 근심 걱정도 없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주말 마다 가족들이 잠에서 깰까 아침 일찍 카메라 가방과 작업도구를 챙겨 나와 해운대 백사장을 찾아요"그는 어린 시절 미술가가 되고 싶기도 했고 대중가요 작사가가 꿈이기도 했다. 하지만 가난으로 꿈을 펼치기는 힘들었다. 모래 조각을 통해 그의 꿈을 실현 할 수 있었던 것도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게 큰 이유이기도 했다. 그는 지금 강서동의 방위산업체인 삼양화학(주)에 21년간 근무를 하면서 주말마다 틈틈이 작품을 만들고 있다. 비록 사람들의 기억 속에, 그리고 사진으로만 기록되는 작품이지만 지금까지 오롯이 그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은 무려 600여점이 넘는다. 한 작품을 만들기까지 꼬박 다섯 시간 정도가 걸리지만 그의 프로정신이 있었기에 인어상, 소녀상, 모나리자, 상평통보 등 600여점이 세상에 나와 하루를 살 수 있었다. "모래 조각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미술의 미개척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겐 천적도 라이벌도 모래 조각을 가르쳐주는 스승도 없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세계적인 모래 축제가 많이 열리고 있어요. 모래 조각을 미술의 한 축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언제까지나 모래 조각을 만들 것입니다"그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선 나무젓가락,삽, 물, 그리고 작품을 기록하기 위한 카메라만 있으면 된다. 이렇게 간소한 도구로 작품을 만들지만 그의 작품은 이미 미 한인회 초청으로 미국 시카고의 한 해변에서 모래조각 시연을 해 '썬 타임지'의 1면을 장식했을 정도로 프로 수준이며, 중국 용정 해란강에서도 광복절 기념 모래 조각전에서 시연을 한 바 있다.뿐만 아니라 서울 코엑스, 해운대 아쿠아리움, 조선비치호텔 초청 모래조각전과 국내 방송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고 최근에는 그의 모래성 작품이 한 치약 광고의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지인인 율촌 정창원 화백이 만들어준 그의 홈페이지(http://kkm.pe.kr)로 인해 더욱 세상에 알려지기도. 그런 그이기에 모래 조각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 제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힘들고 고독한 작업이기에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하고 돌아간 사람들만 부지기수다. "혼자 바닷가에서 몇 시간 동안 작품을 만들어야 하기에 많이 고독한 직업입니다. 모래, 파도, 갈매기, 하늘, 구름, 이 모든 자연이 저에겐 수십 년 지기 벗이죠. 찾는 이가 있거나 말을 거는 이가 있을 때 힘이 납니다"양산에 이사 온 지도 어느덧 5년이라는 모래 조각가 김길만씨. 국내외 여러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에게도 모래조각을 감상 할 수 있게 전시회를 가져달라 부탁하자 "기회가 된다면 올해 삽량문화축전에 참가해 시민들에게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모래조각가 김길만 약력】서울 (주)애버랜드 초청 모래조각전
중국 방문, 광복절 기념 모래조각전
미 한인회 초청, 시카고 모래조각 시연
해운대 아쿠아리움 초청 모래조각시연
해운대 조선비치호텔 초청 모래 조각시연
부산 벡스코 대한민국 축제박람회 모래조각 시연
한국 어항협회 초청, 서울 코엑스 모래조각시연
서울 코엑스 내나라 여행 박람회 모래조각 시연 등 다수
mbc 9시 뉴스 데스크 영상화상 모래조각시연 출연방영, 대구mbc 출연 등 다수
현 부산 소년 분류 심사원 교양강의 출강, 울타리 우리문화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