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대우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 현지 무장단체에 의해 피랍됐던 윤영일(53. 삼성동)씨가 지난 16일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윤씨와 동료 8명, 현지인 1명 등 10명은 지난 10일 낮 12시 50분쯤(한국시각) 나이지리아 바엘사주 오구지역의 파이프라인 공사현장에서 습격한 무장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가 납치 60여 시간 만인 13일 새벽 2시께 풀려났다. 이들은 나이지리아 라고스공항을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542편으로 갈아타고 16일 낮 12시 10분쯤 입국했다. 윤씨는 현재 윤씨의 아내(49)와 아들(14)이 있는 집에서 언론의 접촉을 피한 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슴을 졸이며 힘든 나날을 보냈던 윤씨의 아내 이아무개(49)씨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고 건강한 상태인 만큼 언론과의 접촉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무사히 가정으로 돌아간 근로자 9명은 앞으로 2~3주간의 휴식을 취한 후 나이지리아로 복귀하거나 새 근무지를 배정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