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중학교를 졸업하던 해 처음 헌혈차에 올라탄 후 자신의 혈액으로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묘한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그 이후 헌혈이 일상생활이 됐다는 그는 매달 1~2회 혈액원을 찾고 있다. “나의 작은 실천이 백혈병, 골수암 등으로 힘들어 하는 환우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항상 보람을 느껴요. 하지만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수술 날짜를 받아놓고서도 애태우는 환자들이 많다는 기사를 보면 안타까움을 많이 느낍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함께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그는 헌혈은 환우들을 돕고 돈을 들이지 않고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헌혈을 생활화 할 것을 권한다. “헌혈을 잘 모르거나 두려워하는 분들이 아직 많아요. 헌혈은 2달에 한번 혈액의 모든 성분을 헌혈하는 전혈이 있고 혈액에서 혈장과 혈소판만 헌혈하고 나머지 혈액 성분은 헌혈자가 되돌려 받는 반환 방식으로 성분헌혈이 있어요. 신체적 부담을 느낀다면 2주에 한번 할 수 있는 성분 헌혈이 있지만 모르는 분들이 많죠. 또한 헌혈은 여러 검사가 이뤄지니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는데 이보다 좋은 것이 없어요. 헌혈에 대한 홍보가 많이 필요 할 거 같습니다” 그는 헌혈증서 기증을 통해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웃이나 친지 등 헌혈 증서를 원하는 사람이 나타나거나 헌혈증서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모금함에 선뜻 내놓는다. 그렇게 해서 지금 몇 장 남아있지도 않은 상태다. “헌혈 증서를 모아 어려운 이웃과 주위 분들에게 전할 때 더욱 보람을 느껴요. 2년 전에는 저의 헌혈증서로 장인어른께서 수혈을 받기도 했죠. 또 부지런히 헌혈해서 필요한 곳에 전하거나 헌혈증서 모금함에 넣을 생각입니다”이렇게 10여년이 넘도록 사랑을 전하는 그는 울산에서 양산으로 이사하면서 헌혈의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 헌혈을 할 곳이 없어 인근 울산과 부산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말 양산에도 혈액원이 시급히 필요해요. 헌혈을 하고 싶어도 타 지역까지 가야되니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이사 온 이후로는 한 달에 한번 정도밖에 못하고 있어요. 이렇게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도시에 혈액원이 없다는 것이 이해 할 수 가 없어요. 몇 번이나 적십자사와 혈액원에 건의를 했지만 ‘2~3년 안에는 만들어 질 것’이라는 대답 뿐 이네요. 혈액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 빨리 만들어 졌으면 해요”시와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서명운동을 펼쳐서라도 헌혈의 집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김남석씨. 생명 나눔에 앞장서는 그가 있기에 지금도 작은 생명의 불들은 밝게 타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