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이름대신 '희망길', '명곡길'처럼 지역 특성을 살린 도로명을 지을 수 있다.2005년부터 시작한 도로명 공모는 지난해 중앙, 삼성, 강서 3개동에 이어 올해 2개 읍, 4개 면의 주ㆍ보조간선도로, 골목길 구간에 대해 신청 받는다. 내 집앞 도로 또는 원하는 도로에 시의 역사성과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고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옛 지명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부르며 알기 쉬운 이름으로 응모받아 왔다.현재 응모된 도로명을 살펴보면 무궁애학원 옆 길은 희망찬 일이 생기기 바라는 '희망길', 마음의 울림이 전해지기 바라는 '울림길' 등 이채로운 후보작들이 눈에 띈다. 또 '천성로', '명곡로', '내외로' 등 지역명을 붙인 응모작도 있다. 도로명 부여사업은 새주소 부여사업의 첫 시작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토지 지번 주소가 집 찾기나 우편배달에서 불편한 점이 많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외국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거리명과 번호로 연결된 주소로 집이나 건물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셈이다. 예를 들면 현재 주소가 '양산시 삼성동 505번지'인 경우 도로명이 확정되고 난 후에는 '양산시 삼성동 울림길 286'과 같은 주소로 바뀌게 된다. 시 관계자는 "도로명이 확정되어 새 주소를 사용하게 되면 화재, 범죄신고 후 빠르게 찾아 갈 수 있어 재산과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도시교통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교통 혼잡을 줄이는데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시청 홈페이지를 이용한 도로명 공모는 내달 14일까지 신청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