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양산지역 모든 초등학교 학생들이 시원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시 교육청은 여름방학 전까지 냉난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14개 초등학교에 냉난방시설을 완료하기로 하고 29억7천만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양산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냉난방시설이 100% 설치되어 있는 반면 초등학교는 31개 가운데 양주초, 신기초, 삼성초, 동산초, 상북초 등 14개 학교가 설치되지 않아 서둘러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시 교육청 시설과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수업일수가 많고 방과후수업과 방학기간 내 보충수업 등으로 이용률이 높은 고등학교와 특수학교, 중학교에 우선적으로 냉난방시설을 설치했었다"며 "초등학교에도 냉난방시설을 빠른 시일내에 설치해야 한다고 판단해 당초 2008년 설치완료계획에서 올해로 앞당겨 실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냉난방시설이 설치되어도 학교의 냉난방비부담은 여전해 시설설치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초 교육용전기요금이 kwh당 89원에서 16.2% 인하된 74.6원으로 책정됐지만 여름과 겨울에는 인하율이 적어 냉난방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 초등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산업용전기요금과 비교하면 학교의 냉난방비부담이 아주 크다"며 "시설설치로만 그칠것이 아니라 냉난방시설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