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점한 경남신용보증재단(이하 경남신보) 양산지점이 오는 25일 개점 1주년을 맞는다. 창원본점과 진주지점에 이어 동부 경남권의 중ㆍ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문을 연 양산지점은 개점 이후 전보다 약 2.5배가량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며, 지역 서민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중ㆍ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신용보증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경남신보 양산지점이 간편한 보증절차와 편리한 서비스로 지역 서민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개점 이후 지난 한 해 동안 양산지점의 신용보증 공급규모는 572개 업체, 12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양산지점이 설치되기 전에 비해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지역 상공인들의 사업자금 조달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신용보증서 대출을 받은 사업체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ㆍ숙박업이 27%로 가장 높았으며, 도ㆍ소매업 25%, 제조업 20%, 개인서비스업 11%, 교육ㆍ서비스업 5%, 건설ㆍ오락ㆍ문화ㆍ운동산업 4%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양산지역(웅상 제외) 68%, 웅상지역 26%, 밀양, 김해 등 기타지역 6%로 양산지점 개점 이후 동부 경남권 시ㆍ군 가운데서도 양산의 상공인들이 크게 도움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자금종류별로 보면 창업자금(창업부터 창업 개시 후 6개월까지) 45%, 기존 사업체 경영개선자금 55%로 초기 사업비용 보증뿐 아니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신보 양산지점을 통해 보증서비스를 받은 월드크리닝(서비스업) 정병원(39) 대표는 "이용이 상당히 편리하고 보증절차도 까다롭지 않아 좋다"며 "사업을 시작하면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양산지점을 통해 받은 대출금을 여유자금으로 활용해 큰 도움이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이처럼 지역 상공인들의 호응이 크자 경남신보 양산지점은 올해 실적을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려 잡았다. 경남신보 양산지점 김인수 지점장은 "양산신도시 조성 등 지역경제규모 확대에 발맞춰 올해 보증공급 계획을 750개 업체, 18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6% 늘려 잡았다"며 "올해에도 지역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보증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양산지점은 양산이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임을 감안 중ㆍ소제조업체에 대한 보증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 지점장은 "영세 자영업자가 소액보증을 신청할 경우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신용보증을 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신용보증기금이란?경남신용보증재단(이사장 조남규)은 부동산 등 담보는 없지만 기술력과 사업성이 있는 중ㆍ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융자를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전문 보증기관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법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금융기관이다. 1996년 경상남도가 설립한 경남신용보증재단은 창원(본점), 진주, 양산에 영업점을 두고 있으며, 도내에 있는 개인사업자나 법인사업자로 사업성과 신용이 있는 상공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경남신용보증재단에 보증을 신청하면 신청자의 사업운영능력, 신용도, 금융기관 거래 성실도, 자금용도, 신청금액의 타당성, 영업실적과 전망, 재무사항 등의 심사를 받는다. 신청서류가 접수되면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내용을 파악하는 등 신용조사가 이어지고, 보증지원 타당성을 검토한 뒤 보증이 결정된다. 소상공인은 창업자금을 포함해 최고 5천만원, 중ㆍ소기업 운전과 시설자금에는 최고 2억원까지 보증되며, 보증금액의 연 1%의 보증료가 청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