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정신지체장애인생활시설 무궁애 학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온 양산고 봉사동아리 '누리모듬' 학생들. 이들에게 봉사활동은 '봉사시간을 받기 위해 의무감으로 하는 것'이 아닌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된 지 오래다.한달에 한번씩 무궁애 학원을 방문해 주방봉사, 놀이봉사 등을 꾸준히 실천해 지난해 말에는 무궁애 학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기쁨을 안기도 했다. 특히 오랜 기간 시설에서 생활해 사회적응도가 부족한 무궁애 학원 장애우들을 위해 대중목욕탕, 영화관, 놀이공원 등 공공시설을 함께 방문하는 놀이봉사는 무궁애 학원 복지사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김유정 복지사는 "일시적으로 잠시 오는 학생들이 장애우들과 친구가 될 수는 없어요. 공공시설 방문이나 나들이 등은 누리모듬 학생들처럼 꾸준히 진심어린 마음으로 봉사하는 학생들만이 할 수 있는 전문분야 봉사활동이라고 볼 수 있어요"라고 전했다. 누리모듬을 책임지고 있는 이일호 학생(18) 학생은 "그저 장애우들과 놀이공원에 가서 즐겁게 놀고 왔는데 이것도 봉사활동이라고 하네요. 재미와 보람을 동시에 느낀거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