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올바른 혈압 관리
사회

올바른 혈압 관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1/23 00:00 수정 2007.01.23 00:00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추워지면 주위의 환경이 변하듯이 우리 몸의 여러 부분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다. 실제 고혈압환자들의 경우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 겨울에 걸쳐 뇌혈관 혹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이 많은 것으로 되어있어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보통 혈압은 수축기가 140, 이완기가 90이상이면 고혈압이라고 진단을 하게 되고, 140/9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된다. 하루 종일 혈압을 측정해보면,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게 된다.

 따라서 정확한 혈압을 알기위해서는 충분히 안정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고혈압으로 진단받는 경우에도 수일간격으로 외래를 다시 방문하여, 다른 요인들로 인해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2~3차례이상 측정하여 혈압이 높은 경우엔 반드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고혈압이라고 해서 증상이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간혹 약물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으나, 앞에서 언급했듯이 뇌혈관이나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위해 혈압약을 복용 하여야 한다.

환자들이 고혈압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된다’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혈압의 원인이 뚜렷이 밝혀진 것은 없다. 따라서 몇 일간의 치료로 완치가 되는 병이 아니다.

 현재 시판되는 혈압약들은 정상보다 높아진 혈압을 낮추어주는 역할을 할 뿐이지, 고혈압을 없애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혈압약을 중간에 중단을 해버리게 되면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혈압을 낮추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당수의 환자에서 뇌혈관,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약물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비만의 경우 혈압 외에도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상체중에 근접하도록 하여야 한다. 운동은 체중을 줄이기도 하지만 혈압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하는 운동이나, 너무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체력의 60~70% 수준에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하루 섭취하는 소금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그 정도만 소금을 섭취하기는 힘들뿐더러, 이정도만 사용하면 음식 맛이 없어 노인들의 경우 식사량이 급격히 주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순간에 소금 양을 줄이는 것은 어렵지만 1~2년의 계획을 가지고 조금씩이라도 줄여나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금주와 금연은 혈압조절의 기본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끝으로 만성질환인 고혈압을 없앨 수는 없겠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은 많이 줄일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관리를 받기를 권한다.

 

조은현대병원 진료과장 내과전문의 정동엽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