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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아림기공' 조선강국 한국의 숨은 공신..
사회

'아림기공' 조선강국 한국의 숨은 공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1/30 00:00 수정 2007.01.30 00:00

환율, 선박가격 하락,중국 추격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선업계는 올해에도 3년 연속 사상 최대 수주를 내다보며 야심차게 새해를 맞고 있다. 조선ㆍ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영국 클락슨이 수주 잔량을 기준으로 지난 26일 발표한 세계 조선업계 순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이 1~6위까지를 싹쓸이 하며 조선강국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선박회사들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며 세계의 주목을 받는 뒤에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선박기자재를 공급하는 건실한 중소기업들이 있다.

아림기공(대표 남기숙)은 조선강국 한국의 숨은 주역 가운데 하나다.
1988년 부산에서 설립된 아림기공은 선박부품 가운데 윈드라스(닻을 올리고 내리는 장비), 크레인, 윈(원통에 감긴 쇠사슬에 등에 물건을 달아 올리거나 내리는 장비) 등 갑판에 설치되는 각종 기계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부산에서 시작해 1992년 웅상 덕계에 자리를 잡으면서 양산과 인연을 맺은 아림기공은 2003년 현재 위치인 어곡공단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제 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내수보다는 수출에 주력하면서 수출량이 한때 전체 생산물량의 80%까지 차지하며 국내보다는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명성이 더 높다.

해외시장에서의 높은 인지도로 지난해에는 시 관계자와 함께 '2006년 동남아 해외시장개척단'에 참가해 6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성사하기도 했다.

철저한 품질관리, 완벽한 사후관리
해외시장에서 높은 신뢰와 명성

아림기공이 이처럼 해외시장에서 높은 명성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완벽한 사후관리에 있다.

2001년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품질관리인증을 획득하고 품질관리와 설계표준화를 실현해 보다 안정적인 제품을 공급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생산된 제품은 선박업체와 각종 점검업체의 철저한 감독아래 검증을 받고 자체적으로도 완벽한 시운전을 한 뒤 납품하기에 주문업체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또한 국내 선박업체는 물론 싱가포르, 중국, 폴란드 등 각국에 A/S네트워크를 구축해 제품에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시 수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의 사후관리와 소모성 부품의 원활한 공급이 이뤄진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성과 완벽한 사후관리를 바탕으로 아림기공은 메이저 회사들이 즐비한 해외시장에서 '아림'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제품 품질이 곧 경쟁력'
자체 브랜드로 승부수

아림기공에는 영업부가 없다. '품질이 곧 경쟁력'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남기숙(51)대표는 "제품을 잘 만들고 사후관리를 잘하면 그 자체가 영업이다"며 "'아림'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찾아오는 고객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한 연구와 기술개발로 인해 품질 경쟁력을 갖춰야만 살아남는 무한경쟁시대에서 '아림'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남 대표는 "품질과 기술력으로 '아림'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며 "기술력으로 외국계 업체들이 우리나라에 발을 붙일 수 없을 정도의 인정받는 기업이 됐으면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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