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부터 ‘늘해랑 배움터’라는 이름으로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가 문을 연다. 저소득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을 위해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란 무엇이고, 양산지역에서는 어떻게 운영될 계획인지 알아보자.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는 부모의 맞벌이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과 예체능 지도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방과 후 공공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5시간 정도 별도 학습지도를 받는다. 사소하게는 숙제지도부터 크게는 영어, 수학 등 학습지도와 음악, 미술, 과학실험 등 특기 적성 교육까지 받을 수 있다. 운영형태는 크게 지원형과 일반형, 혼합형으로 나뉜다. 지원형은 각 시·군·구에서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비용 전체를 충당해주는 형태를 말하고, 일반형은 일반가정의 학생들이 정부 지원 없이 별도의 이용료를 내고 아이를 맡기는 형태, 혼합형은 지원형과 일반형이 혼재되어 운영되는 경우이다. 시는 올해 1억6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를 지원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늘 해와 같이 밝고, 명랑함과 희망을 함께 배우고 나누는 곳’이라는 의미의 ‘늘해랑 배움터’라는 이름으로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양산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진행된다.숙제지도와 보충학습으로 진행되는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기본과목 교육 외에도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한문교육,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만화, 영상, 댄스, 연극, 종이접기 등 문화예술교육도 함께 운영된다. 또 토요일에는 문화체험의 날, 스포츠 체험의 날, 자연체험의 날, 교류(봉사)의 날로 분류해 다양한 체험학습도 이뤄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양산시청소년종합지원센터와 연계해 청소년상담 프로그램도 병행하며, 청소년들의 학생·생활·건강·심리상태 등 전반적인 발달사항을 평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시 체육청소년과 관계자는 “현재 초등생 20명, 중학생 20명으로 참가인원을 정해 놓았지만 보다 더 많은 저소득층 자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인원을 넘더라도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놓을 방침이다”며 “지난해 경남지역 7곳을 비롯해 전국 100곳에서 먼저 운영되었던 사업이니만큼 우수사례들을 벤치마킹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는 내달 2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교육에서 소외될 수 있는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가 대상이며, 자세한 문의는 양산시청소년종합지원센터(367-1318). ‘방과후학교’와는 다른 건가요? 흔히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를 ‘방과후학교’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엄연히 다른 개념의 학습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는 저녁 9시까지 시ㆍ군ㆍ구에서 인정하는 공공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운영되는 데 반해, ‘방과후학교’는 각 학교에서 방과 후 2시간 정도 수업의 연장선상에서 교실에 남아 받게 되는 학습이다. 따라서 부모의 퇴근 전까지 청소년들을 안전하게 맡아 보육해주는 동시에 학습지도까지 도와주니 저소득층 가정에는 금상첨화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