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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타이어제조사 온수 양산천 배출 논란..
사회

타이어제조사 온수 양산천 배출 논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7/02/06 00:00 수정 2007.02.06 00:00
30℃ 온수,수년간 1만2천여t 배출 생태계파괴 논란일자 배수관 교체

유산공단 내 한 제조업체가 수년 동안 제품 생산과정에서 나온 온수를 그대로 양산천으로 배출해 생태계 파괴 논란이 일고 있다. 

타이어 제조업체인 'ㅎ'사는 타이어 제작과정에서 기계의 열을 식히는데 사용한 약 30℃가량의 온수를 아무런 처리 없이 배수관을 통해 양산천으로 배출해 왔다.  

시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하루 5t정도의 온수를 배출했다고 신고해 연간 1천8백여t,지금까지 무려 1만2천여t의 온수를 양산천으로 배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업체는 갈수기인 겨울철에도 온수를 그대로 배출해 생태계 파괴 논란을 빚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평소에는 이 업체가 온수를 배출하는지 알지 못했으나 배수구와 연결된 양산천 일대에서 김이 나는 것으로 보고 온수 배출 여부를 알았다"며 "양산천 수질개선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온수 배출 탓에 수질오염이나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이 업체가 배출한 온수는 폐수가 아닌 데다 하천으로 배출하는 온수의 온도를 제한하는 관련 규정도 없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면서도 "주민들이 우려를 나타내는 만큼 해당 업체에 공정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불거지자 'ㅎ'사는 문제가 됐던 배수관을 전면 교체해 온수를 완벽하게 처리해 배출하기로 했다.

업체 관계자는 "배수관이 오래돼 기계를 식힌 일부 온수가 양산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어간 것"이라며 "문제가 된 200여m의 배수관을 5천여만원을 들여 교체하기 위해 공사에 들어갔으며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온수를 100% 처리해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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