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하양대 일대에 골프장에 이어 스키장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의 반발을 부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원동면 고점마을 주민대표 10명은 시의회(의장 김일권)를 방문해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탄원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항의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미 지난해 말 2003년 골프장 조성 이후 적은 비에도 토사가 흘러나오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를 입어오고 있다며 또 다시 스키장 조성으로 대규모 벌목이 이루어질 경우 추가 피해가 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시와 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탄원에도 불구하고 현장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스키장 조성 공사가 시작되면서 하양대 일대 나무들이 완전히 잘려나갔다"며 "골프장 조성만으로도 우기에는 토사유출과 하천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는데 대책이 요구된다"며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장했다. 또한 스키장 조성과 콘도 건립 과정에서 이루어진 지하수 개발로 산 아래쪽에 있는 고점마을의 식수원이 점차 고갈되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주민들은 "이미 2가구가 지하수 고갈로 다른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우수기인 여름철에는 토사유출과 하천범람, 갈수기인 가을에서 봄 사이에는 지하수 고갈로 인한 식수 부족 등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에 "빠른 시일 내에 현장을 방문해 구체적인 주민피해 사항을 확인하겠다"며 "피해 정도와 규모가 파악되는 데로 그에 걸맞은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불산 하양대 일대는 지난 2003년 (주)신세계관광개발이 에덴벨리CC(18홀,91만8천㎡)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11월 착공한 스키장은 7면에 총길이 5천475m(단일 슬로프 최고 길이 1천500m)의 슬로프를 보유하고 콘도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올해 개장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